해경 ‘유지문 분석기법’ 도입
해경은 해양 오염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소위 ‘뺑소니’ 선박을 검거하기 위해 인천항에 드나드는 각종 선박의 기름 시료를 수집, 자료화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수집한 기름 시료는 해경의 수사기법인 ‘유지문법(油指紋法)’ 기초 자료로 활용, 해양 오염사고 발생시 기름 종류를 신속하게 판별하고 범행 선박을 조기에 색출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지문법은 사람마다 고유의 지문이 있는 것처럼 기름의 성분도 각각 다르다는 점을 이용, 해상에 유출된 기름과 인근 선박에 공급된 기름의 일치 여부를 따져 유출경로를 확인하는 수사기법이다.
해경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인천항에 입·출항하는 화물선, 유조선, 어선 등의 연료유와 폐유, 선저폐수 시료 186점을 채취해 자료화했고 이를 토대로 도주 선박 3건을 적발했다.
해경 관계자는 “해상에 몰래 기름을 유출하고 달아나면 반드시 적발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신속한 신고를 유도하기 위한 교육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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