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날치기 예산·법안 무효”

인천서 결의대회… 손 대표 “MB정부 독재 본색 드러나” 비판

민주당은 14일 ‘4대강 날치기 예산안·법안 무효화를 위한 시도당 규탄대회’ 전국순회 첫날 인천에서 결의대회를 가졌다.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정동영, 정세균, 천정배 최고위원과 박지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총 출동한 가운데 규탄대회를 열고 날치기 예산·법안 무효를 주장하며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에 대해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12·8 날치기의 핵심은 예산안을 빨리 처리하는 게 아니라 대국민 공갈 협박인 것”이라며 “이 정권의 독재 본색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의 독재 본색이 보여준 것은 앞으로 다가올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한EU FTA에 대한 야당 반대와 청와대 불법사찰·대포폰 국정조사에 대해 ‘어림 없어, 웃기지 마’라고 공갈치는 것”이라면서 “이는 국민들에 대한 독재로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권은 지난 3년을 고생했는데, 아직도 앞으로 800일이나 남았다”면서 “3년 내내 날치기를 하다가 이번에는 제대로 날치기를 못해서 개망신을 당했다”고 비난했다.

 

천정배 최고위원도 “안보무능, 협상무능, 국민감시, 언론장악, 야당탄압, 부자감세, 거짓말 등 이명박 정권을 표현할 말이 너무나 많다”면서 “이번 날치기 예산 통과는 폭력, 조폭 집단이나 하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금 한나라당은 전쟁이 나서 오늘 아침에는 회의도 하지 못했다”면서 “한나라당은 이번 날치기 예산을 책임지고 해체할 것을 요구한다”며 공격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해서 2012년 총선과 대권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인천시당 당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한나라당의 사죄와 강행처리된 법안의 즉각 폐기, 4대강 사업 예산 집행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어 예산 날치기 통과와 법안 직권상정에 대한 불법성과 문제점 대국민 서명을 전개하면서 거리 홍보전도 함께 펼쳤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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