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의회가 방청석조차 없는 협소한 감사장 여건에도 대안을 마련치 않은 채 그대로 행정사무감사를 벌이고 있어 ‘그들만의 행정사무감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1층 의원실에서 2010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평소 시의원 5명이 의원실로 사용되는 이곳은 넓이가 10㎡가량 밖에 되지 않아 감사장소로 사용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U자형으로 배치된 의원들의 사무공간과 출석 공무원들이 앉을 공간을 제외하면 방청객들을 위한 의자를 놓을 곳 조차 없어 시민들의 방청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방청객을 위한 별도 장소를 마련해 감사를 중계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마저도 감사를 보러 오는 방청객이 없다는 이유로 시행되고 있지 않고 있다.
더구나 시의회는 대부분의 지자체가 내부망을 이용해 행정사무감사 내용을 시청으로 중계하는 것과는 달리 감사현장을 공개치 않고 있어 밀실 감사 논란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시청 회의실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해봤으나 의원들이 자료를 들고 옮겨 다닐 수도 없어 부득이하게 의원실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두천=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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