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소년기후변화포럼 한국홍보대사 중 최연소

강인묵 정일형 기자 ihju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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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오산 진안중 2년  환경운동가’의 꿈을 키워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태풍으로 세계 곳곳의 어린이들은 먹을 물도 없는데 어른들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국제 협약에서 여전히 자국만의 이익을 내세우며 갈등하고 있어요.”

세계 44개국 164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해 11월 28일부터 12월4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청소년기후변화포럼(CCFC·Children’s Climate Forum in Copenhagen) 한국홍보대사 중 최연소자인 최인영양(15·화성시 진안중 2년)의 일성이다.

 

최 양은 화성 안화초등학교 5학년 때 습지탐사대원으로 활동하던 중 천연기념물이자 철새인 저어새의 아름다움에 빠져 이동경로를 따라 홍콩과 대만 방문을 계기로 ‘환경운동가’의 꿈을 키웠다.

 

환경단체가 운영하는 푸름이 기자단으로 활동하던 최 양은 처음에는 그림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하다 이제는 글은 물론이고 UCC까지 제작해 일반인들의 기후변화와 환경의식을 고취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코펜하겐 포럼에서 몰디브 친구는 물에 잠기는 자국을, 아이슬란드 친구는 얼음이 녹아 놀이터를 잃는 그림을 각각 그려냈고 방글라데시 친구는 홍수로 먹을 물 조차없는 현실을 공개하며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너무 슬펐지만 이제는 실천해야 할 때라고 느꼈다”며 최 양은 행동방식까지 제시했다.

 

최 양은 우선 세계인이 공감하는 기후변화 및 환경 의식변화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글·동영상·그림을 합작한 환경홍보물을 제작, 보급하고 싶다는 꿈을 내비쳤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그는 학교내 동아리 AG(Average Green)을 통해 또래친구들에게 환경실천의식을 높이고 있으며 자신의 블로그(순환의 고리-blog.naver.com/iyjane)에 기후변화 및 환경과 관련한 글, 사진, 그림, 동영상 등을 올리고 있다.

 

최 양은 “초록지구, 미래의 희망(어린이)을 위해 이제는 어른들도 기후변화에 대해 협력을 해야 한다”며 “언론이 정치나 사회, 문화 등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환경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양은 기후변화 및 환경과 관련해 지구온난화 UCC대회, 세계청소년기후변화포럼 한국대표선발대회, 2009세계문화유산수원화성그리기 전국대회, 2009환경블로그 공모전 등에서 대상, 금상 등 10여건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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