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지난해부터 ‘기업체 현장 기동반’ 운영

기업하기 좋은 시 만들기 일환 애로사항 곧바로 처리

“기업애로, ‘기업체 현장기동반’에 SOS 하세요”

 

시흥시는 지난해 8월부터 매월 2회 기업을 직접 찾아가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해 주기 위한 ‘기업체 현장기동반’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시흥시를 만들기 위한 행정 중 하나로 시행되는 기업체 현장기동반은 대상업체 선정(인터넷, 전화, 간담회 등), 애로사항 접수, 관련부서 사전 검토 및 처리방안 도출, 현장방문 해결 등의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월 첫째 주에는 시장이, 셋째 주에는 부시장이 기업체 현장기동반과 동행해 애로사항을 곧바로 처리해 준다.

 

기업체현장기동반은 지난해 8월12일 첫 방문 업체로 시화산업단지에 있는 레이저 가공생산회사인 금오MT를 찾았다.

 

당시 김윤식 시흥시장을 비롯한 도로과장, 차량관리사업소장, 하수행정계장 등 기업체현장기동반이 이 회사 정연근 사장(51)으로부터 건의내용을 들었다.

 

정 사장은 회사 정문 진·출입로 주차시설 변경과 하수관 준설, 보도블럭 보수 등 산적한 현안사항들을 쏟아 냈다. 정 사장은 이로 인해 차량과 보행자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도 했다.

 

그 다음날 현장에 직원과 인부들이 나와 회사정문 주차라인도 없어지고 막혔던 하수관이 뚫리는 등 많은 문제들이 한꺼번에 해결됐다.

 

정 사장은 “수년간 해결하지 못한 애로사항들이 말끔히 해결되는 것을 보고 행정에 대한 신뢰가 쌓였다”면서 “기술의 한계, 회사 조직의 체계화, 노무인사관리 등 중소기업 입장에서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기업의 대표나 관리직을 대상으로 시가 나서 공동체 교육을 준비할 테니, 이 같은 교육이 절실한 기업들끼리 모임을 만들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정밀도 기업체 현장 기동반이 방문한 이후 늘 고민하던 골칫거리들이 깨끗하게 해결됐다.

 

지난해 10월26일 김기태 시흥시부시장과 기업지원과장, 도로과장 등이 이 회사를 찾아 고민거리인 물류문제를 해결해 준 것이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여러 가지 생산품목과 각종 소재, 공정별 부품을 공장 정문 쪽에 산더미처럼 쌓아 놓다 보니 생산효율이 떨어 졌다. 정문 외에 다른 쪽에 진·출입로가 있어야 물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이다.

 

기업체 현장기동반은 현장 확인 뒤 이 회사 뒤편에 진·출입로를 설치할 수 있도록 ‘도로점용허가’를 내 줬다.

 

서울정밀 김은희 부사장(42)은 “외국인근로자 고용 쿼터제로 많은 인력을 채용하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는다는 애로사항을 얘기했는데 경인지방노동청 안산지청에 문의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도왔다”며 “민원서류를 만들어 시청에 접수시키고 처리기간을 기다린 뒤 결과까지 확인하는 데 보통 한 달 이상 걸리던 민원이 즉시 해결돼 기업들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체현장기동반은 올해들어 2월말 현재 11개업체를 방문해 기업들로부터 접수받은 32건의 애로사항을 모두 처리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장 방문을 문의하는 업체는 시흥시청 홈페이지(www.siheung.go.kr)나 기업지원과 기업SOS계(031)310-623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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