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4개월만에 100만㎞ 무사고 운전 대기록

코레일 서울본부 일산승무사업소 안상호 기관사

“사고없이 승객들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모시는 일에만 전심 전력한 결과입니다.”

16년 4개월만에 경의선 구간에서 최초로 100만㎞ 무사고 운전을 달성한 안상호 기관사(50·코레일 서울본부 일산승무사업소). 안 기관사는 2월 2일 경의선 서울 상암 DMC역을 출발해 문산까지 가는 K2027 전철을 운행, 오후 3시7분께 수색역~화전역을 통과하면서 무사고 100만㎞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안 기관사의 무사고 100만㎞ 달성은 지난 1996년 일산승무사업소가 생긴 이래 처음이다.

경부선이나 호남선의 경우 거리가 멀고 속도도 빨라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지만 경의선은 서울~문산까지 46.2㎞밖에 안되는데다 운행 횟수는 많고 사고 발생빈도가 높아 100만㎞ 기록은 엄청난 기록으로 평가되고 있다.

100만㎞는 지구를 25바퀴 돌 수 있는 거리로 보통 20~30년 기관차를 운행해야 가능하다. 안 기관사는 28년 6개월 재직기간 중 기관사 경력이 16년 4개월로 짧지만 100만㎞ 무사고 운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이번 기록경신은 동료직원들이 자신들의 사고경험과 사고예방 노하우를 많이 가르쳐주어 큰 도음이 됐다”며 “새벽 첫차와 밤늦게 운행하는 전동차를 운행하면서 힘들고 어려움이 많았으나 승객들을 안전하게 모시는 기쁨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날 능곡역 승강장에서는 유재영 서울본부장과 동료 기관사, 가족 등 60여명이 나와 안 기관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100만㎞ 무사고 달성을 축하했다.

안 기관사는 “그동안 뒷바라지해 준 가족들에게 고맙다”며 “정년될 때까지 계속해서 무사고 운전을 하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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