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삼성생명, 피말리는 1위 다툼

신한銀에 선두 뺏긴 삼성생명, 승차 없이 2위로 ‘턱밑 추격’

“부상선수 복귀 전력 최강”vs“만년 2위 탈출” 겨울코트 후끈

어느덧 3라운드 종반에 접어든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승차 없이 1·2위를 달리고 있는 안산 신한은행(11승2패·승률 0.846)과 용인 삼성생명(12승3패·승률 0.800)의 선두다툼이 겨울코트를 후끈 달구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4년동안 리그 우승을 독식한 현 국내 여자농구 최강팀이고, 삼성생명 역시 2007-2008시즌부터 3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던 명문팀으로, 특히 2007-2008시즌부터 3시즌 동안 여자프로농구는 이 두 팀의 라이벌 대결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팬들은 올해 개막 전 이 두 팀의 아성에 도전할 새로운 팀의 탄생을 기대했고, 자유계약(FA)과 트레이드를 통해 국가대표 센터인 김계령과 강지숙을 영입한 부천 신세계를 그 주인공으로 손꼽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올 시즌도 어김없이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라이벌’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21일 현재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은 3위 신세계(7승7패)에 4.5경기차 앞선 1·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 하은주와 최윤아에 이어 ‘바스켓 퀸’ 정선민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신한은행은 삼성생명, 신세계와의 1라운드 대결에서 모두 패하는 등 4승2패에 머물렀지만, 이후 이연화(득점 1위·경기당 16.08점)와 강영숙의 고군분투와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며 7연승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 개막 후 파죽의 8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던 삼성생명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2연패를 기록하는 등 7경기에서 4승3패로 주춤해 신한은행에 1위 자리를 내줬는데 이는 신한은행과의 12월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한 영향 이 컸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박정은과 이미선, 이종애(득점 2위·경기당 16.00점), 로벌슨(득점 4위·15.73점)이 제 기량을 되찾고, 벤치멤버 이선화의 활약에 다시 한번 힘을 내며 ‘타도 신한은행’을 외치고 있다.

 

부상선수들이 모두 복귀한 ‘레알’ 신한은행과 ‘만년 2위팀’의 설움을 잘 알고 있는 삼성생명의 1위 경쟁은 시즌 중반 이후부터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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