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민 81% “소래철교 보수후 통행 허용을”

이윤성 의원, 남동구 현안문제 여론조사

인천시 남동구민 10명 중 8명이 인천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소래철교를 관광객들이 마음대로 다닐 수 있도록 허용해주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가운데 7명은 휴일이면 수만명의 소비자들이 여행을 겸해 장을 보러 오는 소래포구 어시장을 현 자리에 개·보수, 현대화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인천 남동갑)은 지난 18~19일 이틀간 남동구 주민 1천2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남동구 현안문제 관련 주민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응답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남동구민 81.1%가 수도권 최대 포구인 소래의 근대문화 유적 ‘소래철교’가 보수되면 시민들에게 완전 개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통행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은 18.9%뿐이었다.

 

국내에 유일하게 남은 협궤철도인 소래철교는 정밀진단 결과, 안전에 문제가 발견돼 올해 2월부터 일반인의 통행을 금지한 채 현재 보수·보강 중이다.

 

그러나 한쪽 끝 지점인 시흥시가 관광객의 불법주차와 쓰레기 발생 등을 이유로 소래철교를 철거하거나 통행금지 조치를 내리길 중앙정부에 요구, 소래포구 상인들의 반발을 사왔다.

 

시설 현대화를 놓고 상인들 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소래포구 어시장 개발 문제와 관련해서 남동구민들은 71.6%가 현 위치에서 보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근 지역으로 옮겨 주변 환경에 맞게 다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은 28.4%로 집계됐다.

 

40여년 전 자연발생적으로 조성된 소래포구 어시장은 터 일부가 국유지인데다 그린벨트에 묶여 증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대화 사업이 지연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한편 남동구 그린벨트 해제에 여부에 대해서는 현 상태 유지 49.7%, 일부를 풀어야 한다가 50.3%로 구민간 의견이 엇갈렸는데 그린벨트가 집중돼 있는 남촌·도림동 주민들의 해제 요구가 68.0%로 타 동에 비해 높아, 개발제한구역에 불만이 많음을 방증했다.

 

수도권 전역에서 논쟁 대상이 되고 있는 구도심 재건축·재개발과 관련해서는 재개발 강행 49.2%, 개발 자제 50.8%로 주민의견이 팽팽히 맞서 시와 구가 재개발 사업을 벌일 때 각 지역 특성을 잘 고려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남동구 성인 남녀 1천22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0%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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