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국제항공전은 전액 삭감… 화성 요트대회는 원안심의 통과
예결위 “경제·관광효과 분석안돼 삭감”
안산시의회가 경기도의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경기국제항공전 예산을 전액 삭감한 반면 타 지자체에서 개최되는 ‘요트대회’ 예산을 원안대로 통과시켜 정치적 해석이란 비난을 사고있다.
23일 안산시의회와 시 등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11년 5월5일부터 6일 동안에 걸쳐 상록구 사동 90블럭에서 열리는 ‘경기국제항공전’ 개최를 위한 사업비 25억원 가운데 경기도 부담금 15억원을 제외한 10억원의 예산과 화성시 탄도항에서 실시되는 ‘요트대회’ 관련 예산 5억원을 ‘제178회 안산시의회 2차 정례회’에 상정했다.
이에 경제사회상임위원회는 ‘경기국제항공전’ 예산을 원안대로 통과시켰으며 ‘요트대회’는 전액 삭감했다.
그러나 예산결산위원회는 22일 해당상임위의 견해를 무시한 채 경기국제항공전 예산을 전액삭감하고 요트대회 예산을 전액 복원시켰다.
이날 일부 시의원은 “안산에서 국제항공전같은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면 홍보효과 등 많은 의미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어린아이들에게 하늘을 나는 꿈과 희망을 제공해주는 것으로 그 가치는 충분하다”고 예산삭감을 반대했으나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 아니냐”는 반대입장에 밀렸다.
이로인해 시의회의 예산심의가 주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잣대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항공전이) 비록 경기도 사업이지만 도비를 지원받아 추진하는 것으로 이번에 예산이 삭감됨에 따라 향후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나정숙 예결위원은 “상임위 간담회에서 (항공전을 포함한) 종합적인 평가자료집을 봤는데 경제적 관광적 효과가 정확하게 분석돼 있지 않았다”며 “집행부의 주장대로 추진한다면 행사성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어서 정확히 평가한 뒤 사업을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 삭감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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