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주택가·도로 불법 주박차 ‘몸살’

화물-유조차량 등 밤샘주차 제2의 중동고가교 화재 우려

인천 서구 주택가와 도로 곳곳이 불법 주박차된 화물트럭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구는 지난 8월부터 지난달말까지 주택가 곳곳에 사업용 차량과 건설기계 등의 심야시간대 불법 주박행위를 집중 단속, 1천900여대를 적발, 이 가운데 45대에 대해서만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에 주민들은 “석남고가교 밑에 유조차량들이 불법 주박차, 제2의 중동고가교 화재를 낳을 우려가 있는만큼 경찰 등 유관 기관들과 공동으로 단속을 강화하고, 올해 백석동에 신설한 화물공영주차장을 이용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모씨(51·인천시 서구 경서동)는 “심야시간대 화물트럭 등의 불법 주박차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가슴을 쓸어 내릴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며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구가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화물트럭 등의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말까지 화물공영주차장 1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오는 2013년까지 북항에 화물트럭 전용휴게소(면적 4만2천974㎡) 2곳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