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군민·이웃집 아저씨로 돌아갑니다”

송창섭 양평군의원 불출마 선언

주변의 재선출마 권유에도 불구,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송창섭 양평군의원(62)은 “자연인으로서 예순이 넘어 시작될 제2의 삶이 설렌다”고 말한다.

 

지난 2월 “군의원 자리를 후배들에게 양보하고 보통의 군민으로 돌아가 후배들에게 아름다운 뒷모습을, 또 가장으로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 가고 싶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송 의원. 그는 지난 2006년 5월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 4년간 서민생활 안정과 세외수입 증대, 평생교육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펼쳤다.

 

또한 3년째 매일 아침마다 양평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교통 도우미 봉사활동도 해왔다.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작은 봉사라도 실천하기 위해서다.

 

“교통봉사 활동은 내 자신을 스스로 채찍질 하는 일이기도 하다”는 송 의원은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거동이 불편해지기 전까지는 계속하고 싶다”며 교통봉사 활동은 삶의 활력소라고 설명했다.

 

‘오토바이 타는 의원’, ‘빨간 점퍼의 아저씨’ 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출·퇴근은 물론 봉사현장에서 한결같은 ‘이웃집 아저씨’ 이미지는 군민들과의 대화를 더욱 정겹게 만들곤 했다.

 

송 의원은 “군 의원 활동을 하며 여러 사람을 접한 결과, 기회가 없었을 뿐이지 관내에는 역량 많은 후배들이 많다”며 “그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후배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선배의 몫” 이라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또 한편으론 “군의원으로서 과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느냐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고도 했다.

 

송 의원은 “의정활동을 돌이켜 보면 군 발전을 위한 욕심과는 다르게 지방자치법에 의한 지방의원의 한계에 부딪쳐 이루려는 목표가 무산되거나 동료간의 오해, 마찰 등이 아픔이 되기도 했다”며 “그래도 지역발전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동료 의원들과 펼친 의정활동에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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