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CO45 ‘크리스마스의 기적’

박준범·밀로스 맹공 삼성화재 완파… 女 도로공사 단독 1위 굳히기

수원 KEPCO45가 성탄절에 ‘거함’ 대전 삼성화재를 완파하는 대반란을 일으켰다.

 

‘만년 하위팀’ KEPCO45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 10~201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최종전 원정경기에서 신인왕 후보 박준범(19점)과 외국인 선수 밀로스(20점)가 39점을 합작하는 대활약을 펼쳐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KEPCO45는 2008년 3월22일과 2009년 3월24일에 이어 통산 3번째 ‘천적’ 삼성화재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으며, 지난 시즌 6전 전패의 수모를 시원하게 되갚았다.

 

1세트 초반부터 박준범, 밀로스의 폭발적인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KEPCO45는 23-21에서 박준범의 강타와 하경민(5점)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따내 25-21로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KEPCO45는 2세트에서도 밀로스의 3연속 서브 에이스와 방신봉의 블로킹, 삼성화재 가빈(22점)의 범실에 편승해 쉽게 점수차를 벌린 뒤 밀로스의 강타가 이어져 25-16으로 따낸 뒤, 3세트서도 초반 접전을 펼치다가 세트 중반부터 방신봉과 밀로스의 연속 블로킹에 박준범의 공격이 불을 뿜어 25-19로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성남 한국도로공사가 사라파반(23점), 김선영, 황민경(이상 14 점), 하준임(10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김민지(15점), 정대영(13점)이 이끈 서울 GS칼텍스에 3대1(18-25 25-20 25-22 25-23)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도로공사는 4승1패가 돼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대전 원정길에 올랐던 2위 수원 현대건설은 양효진(15점), 김수지(11점)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케니가 8득점으로 부진, 몬타뇨(22점)가 모처럼 맹위를 떨친 ‘디펜딩 챔피언’ 대전 한국인삼공사에 0대3(23 -25 22-25 23-25)으로 완패를 당해 3승2패가 됐으나 2위 자리는 고수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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