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공동조사단 구성···원인 규명키로
우리 땅에서 처음 발사돼 우주에서 과학임무를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과학기술위성 2호 2대가 끝내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6월 10일 오후 5시 1분 발사된 지 137초 만에 지상과의 통신이 두절됐고 결국 폭발한 것으로 공식 발표됨에 따라 나로호에 실려 있던 과학기술위성 2호도 함께 공중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위성이 나로호 상단과 완전 분리되는 시점이 발사 후 540초가량이 지나서인데다 발사 후 137초면 위성을 덮고 있는 페어링이 분리되기도 전이기 때문이다.
이날 쏘아 올려진 위성은 지난해 나로호 1차 발사 실패로 소멸된 위성의 쌍둥이 위성이다.
지난해 소멸된 것이 2A호이고 이날 사라진 것이 2B호이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과학기술위성 2호를 제작할 때 똑같은 규격과 성능을 지닌 위성 2개를 만들었다.
보통 비용 문제 때문에 1개의 위성만 제작하지만 러시아 측과 새롭게 개발된 발사체 나로호를 2번 발사하기로 합의한 만큼 2002년 개발 초기 단계부터 2개를 만든 것이다.
KAIST 인공위성센터가 136억5천만원을 들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광주과학기술원과 공동개발한 100㎏급 소형위성인 과학기술위성 2호는 앞으로 2년간 103분에 한바퀴씩, 하루에 지구를 약 14바퀴씩 돌면서 대기의 복사에너지를 측정해 지구 전역의 대기 수분량, 강수량 등을 분석하고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간한 연구자료를제공하는 임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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