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비보이들 ‘의정부 배틀’

경기일보-의정부예총 주관 ‘비보이대회’···16개팀 실력 발휘

한 순간도 곁 눈질을 할 수가 없다. 현란한 손과 발, 몸놀림이 현기증을 느끼게 할 정도다. 누워 한 손으로 온 몸을 지탱하는가 싶더니 이내 연달아 바닥에서 뱅글뱅글 돌아 댄다. 불균형속에서 균형의 미를 창출해 낸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비-보이들의 경연현장이다.

 

6월 19일 오후 경기일보와 의정부 예총이 주관한 ‘2010 의정부 비보이대회’가 의정부 행복로 특설무대에서 개최됐다.

 

1천여명의 관람객들이 무대주변을 메운 가운데 4~5명이 한팀을 이뤄 상대팀과 1대 1 배틀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대회에 모두 16개 팀이 참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서로 실력을 겨루며 진검 승부가 이뤄질 때마다 관객들은 탄성을 연발했고 시간이 갈수록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 들었다.

 

대회는 16강에 이어 8강, 4강, 결승 순으로 진행되면서 고조돼 갔으며 이윽고 초청팀인 ‘펑션 엠시’의 연기가 펼쳐지자 무대분위기는 절정에 다달았다.

 

대회를 끝까지 지켜본 이모씨(40)는 “동작들이 너무나도 현란스러워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보았으며 너무 재미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 서울지역을 연고로 하는 ‘헬스-엔젤’팀이 우승의 영예를, ‘버닝-마인드’와 ‘런-엔즈’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우승팀인 헬스엔젤팀을 비롯 버닝마인드 등 입상팀에는 의정부시장상과 경기일보사장상 등 상장과 상금이 각각 수여됐다.

 

이현락 본보 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의 비-보이 댄스 실력이 세계를 석권한데는 그 만큼 비-보이를 즐기는 젊은이와 문화예술의 수준이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젊음의 끼와 재주를 맘껏 발산하면서 지역문화 발전의 견인차 역할은 물론 한국이 세계적 문화 강국으로 거듭나는데 앞장서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조병석 의정부 부시장은 환영사에서 “의정부 통일예술제와 병행, 개최된 이번 비-보이 대회를 통해 의정부가 북부지역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경기북부지역 문화발전의 시금석이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비-보이대회가 열린 행복로 특설무대 주변에는 도립의료원의 무료 진료행사 등 각종 부대행사가 병행돼 한여름 축제 한마당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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