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저씨’ 안성 동아방송예술대학 내 촬영장서 올 로케
올 하반기 스크린엔 쫓고 쫓기는 액션 스릴러물이 대세다.
소위 ‘테이큰류 스릴러’라고 불리는 작품들로 납치당한 딸을 되찾기 위한 아버지의 복수극을 리얼하게 그려 세간의 호평을 받은 영화 ‘테이큰’에서처럼 범인과 그를 쫓는 주인공의 사투를 그린 리얼액션이 볼거리다.
국내 영화계도 테이큰 못지 않은 영화 ‘파괴된 사나이’,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등 스릴러들이 7~8월에 집중 포진된 양상. 이 영화들을 기획한 제작사측은 김명민, 원빈, 이병헌 등 소위 몸짱 훈남들을 주인공으로 대거 투입, 흥행 신기록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그 중에서 8월 12일 개봉하는 영화 ‘아저씨’(감독 이정범)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톱스타 원빈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됐다. 그리고 ‘아저씨’로 분한 원빈의 연기력은 단연 압권.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촬영된 영화에서 원빈은 고독하면서도 내면 깊은 곳에 폭발적인 기운을 지닌 한 남자로 분해 전작 ‘마더’(감독 봉준호)에서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아픔을 겪고 세상을 등진 채 외롭게 살아가던 아저씨가 범죄 조직에 납치된 유일한 친구, 옆집 소녀를 구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아내를 잃고 전당포를 운영하며 근근히 살아가는 전직 특수요원 차태식(원빈·33)은 과거를 모두 잊고 지루할 만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 이 동네 아저씨에게 “아저씨 깡패예요?”라며 접근하는 천진난만한 옆집 소녀 소미(김새론·10). 둘은 어느새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그러던 어느날 소미의 엄마가 범죄조직에 연루되고, 조직은 소미를 인질로 잡아간다. 세상을 순수하게 만 바라보던 단 하나의 친구를 졸지에 잃은 태식은 다시한번 복수의 칼을 든다.
영화는 지난 3월20일부터 5월3일까지 안성의 동아방송대학교 내 종합촬영소인 ‘디마(DIMA)’에서 진행됐다. 극 중 소미가 납치 후 구금당한 장소인 밀실씬과 10여명의 조직원들과 혈투를 벌인 터키탕씬 등 대부분의 실내장면을 촬영했다.
‘디마’는 동아방송대학교 부지 내 연면적 7천658㎡에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 곳으로 영화, 드라마, CF 제작스튜디오 등을 고루 갖춘 촬영용 세트장. 단일 스튜디오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1천824㎡의 대형스튜디오를 포함 중소형 스튜디오, 세트 제작실 및 분장실, 숙박시설, 식당 등 부대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그간 ‘페스티발’, ‘아저씨’, ‘도마뱀소녀’ 등 영화 세트촬영과 자동차 ‘윈스톰’ 광고 등이 이곳을 거쳤다.
지난 7월부터는 드라마 아이리스2 ‘아테나:전쟁의 여신(가제)’이 촬영중이다.
한편 영화는 지난 7월8일 CGV압구정에서 제작보고회를 갖고 본격적인 표몰이에 나섰다.
이날 원빈은 “액션씬을 어떻게 소화했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칼로 싸우는 장면이 많았다. 서로가 칼을 들고 대응하는 장면이라 조금만 잘못해도 눈이나 얼굴에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상황이어서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정범 감독은 기자단이 “강렬한 카리스마를 표현하는 데 원빈이 다소 약한 캐릭터가 아니냐”며 꼬집자 “원빈이 그간 매체에 노출된 모습이 연약하고 여리고 섬세한 모습이었지만, 액션씬에선 무시무시한 표정이 풍부하게 배어나왔다. 소미를 친구로 둘 만큼 순수한 서정에 무자비한 폭력성을 겸비한 두 얼굴을 가지고 있어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딜라이트>사진제공=딜라이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