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내 인생의 활력소”

자유총연맹 연천군지회 송춘실 여성회장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수해지역 등 다양한 분야에 사랑의 손길을 전하고 있는 ‘봉사의 달인’이 있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부끄럽습니다. 저는 신문에 나면 안되는데···. 집에 있으면 몸이 아프네요. 그러나 봉사를 하면 몸도 쌩쌩해지고 마음은 날아 갈 것 같아요.”

 

32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봉사를 하며 살아온 송춘실 한국자유총연맹 연천군지회 여성회장(61·여). 연천지역에서 봉사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송 회장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봉사의 달인’으로 통한다.

 

송 회장의 고향은 강원도 평강이지만 평생 반려자인 오준영씨(63)를 만나 지난 1973년 청산면 궁평리에서 터를 잡은 이래 “작은 봉사 속에 큰 행복을 느낀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송 회장의 봉사는 지난 1978년 청산면 궁평초등학교 어머니 회장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그 당시에는 모두가 먹고 살기에도 어려웠잖아요. 하지만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운동장도 변변치 않고 그렇다고 학교 예산이 많은 것도 아니라 어머니들이 직접 리어카와 삽을 들고 운동장을 만들고 아이들이 다칠까봐 수시로 돌 고르기 등을 하면서 아이들이 생활하기 좋은 학교를 만들어 갔습니다. 힘든 줄도 몰랐어요. 내 자식이 그저 배운다는 자체가 기쁜 시절었으니까요.”

 

처음에는 아이들 때문에 시작한 봉사가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됐다는 송 회장은 요즘도 매월 15일 전후로 평일을 택해 주변에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전곡읍 양원리 ‘섬김의 집’을 찾는다.

 

그곳에서 이불 빨래를 비롯, 청소며 치매환자와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의 목욕봉사를 통해 사랑의 손길을 전달하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요양보호사 자격과 미용기술을 갖고 있는 송 회장은 1년에 한번 정도 5사단 신병교육대를 찾아 신병들의 이발을 해 주고 있다. 또한 연말연시에는 독거노인들과 군부대 장병들에게 떡만두국을 제공하고 지역 내 거주하는 새터민들에게도 나눔 봉사를 실천해 오고 있다.

 

“제 몸이 움직일 수 있다면 봉사를 해야지요. 남들을 도와 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데요”라는 송 회장은 “봉사는 저에게 활력소가 된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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