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신형 쌍두마차의 힘

신한銀 김단비·이연화, 주전선수 공백 속 든든한 버팀목… 팀 선두 이끌어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레알’ 안산 신한은행의 상승세에는 ‘신형 쌍두마차’의 역할이 돋보이고 있다.

 

올 시즌 리그 5연패 달성을 노리고 있는 최강 신한은행은 28일 현재 14승2패를 기록, ‘맞수’ 용인 삼성생명(13승3패)에 한 경기차로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도 매년 삼성생명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며 선두를 질주한 예년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

 

바로 코트 위에서 팀을 이끌고 있는 얼굴이 바뀌었다는 것.

 

신한은행은 지난 4년간 정선민과 전주원, 하은주, 최윤아 등 국가대표 주전급 선수들을 앞세워 여자농구 코트를 호령해 왔지만, 올해는 이들 4인방의 잦은 부상과 아시안게임 차출로 전력의 공백이 불가피했다.

 

특히 시즌 초 하은주와 최윤아에 이어 정선민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신한은행은 삼성생명, 부천 신세계와의 1라운드 대결에서 모두 패하는 등 4승2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었다.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고 했던가.

 

신한은행은 프로 4년차 포워드 김단비(20·180㎝)와 9년차 이연화(27·177㎝)가 연일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버팀목이 되어줬고,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 뒤에도 여전히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단비는 올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7.9점(리그 1위), 6.3 리바운드, 1.4 블록슛(4위), 1.6 가로채기(4위)의 만점 활약을 보이고 있고, 이연화는 전 경기(16경기)를 소화하며 평균 15.6점(2위), 5.8 리바운드, 1.4 가로채기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연화는 2점슛과 3점슛, 자유투와 성공률 등 득점에 관련된 전 부분에서 모두 리그 4위권(3점 성공률 1위, 2점 성공률 2위)을 유지하고 있고, 팀 공헌도에 있어서도 445.55로 3위에 올라있다.

 

이 때문에 신한은행 팀의 간판인 전주원(38)과 정선민(36)의 노쇠화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리그 5연패를 향해 힘찬 전진을 벌이고 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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