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11곳 중 7곳 ‘道 제안’ 수용… 4곳만 남아
정부의 4대강 사업에 편입돼 이전에 반발해 오던 팔당 유기농가 11곳 중 7곳이 경기도와 이전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유기농가를 둘러싼 갈등이 마무리 국면을 맞으면서 내년 세계유기농대회도 차질없이 열리게 될 전망이다.
29일 도에 따르면 김문수 경기지사와 팔당지역 두물머리 7개 유기농가는 양평군 세미원에서 간담회를 갖고 도가 제안한 ‘양평 두물지구 유기농육성·지원계획’ 수용과 유기농지 이전에 전격 합의하고 내년 9월26일 열리는 세계유기농대회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도는 이날 두물머리 유기농민들에게 3년 거치 17년 상환, 금리 1.5% 조건으로 농지구입 자금을 지원하고 비닐하우스 설치자금도 보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한 유기농가는 각자 농지를 구입한 뒤 이르면 내년 4월부터 두물머리 내 유기농 시설을 철거하고 이전할 예정이다.
앞서 양평 두물머리 총 36개 유기농가 가운데 22개 농가는 대체부지 이전에 합의해 나머지 11개 농가만 이전을 반대했었지만 이날 7개 농가가 대체부지 이전에 합의하면서, 이전을 반대하는 유기농은 4개 농가로 줄었다.
대체부지 이전에 합의한 광주와 남양주지역 22개 유기농가들은 현재 광주시 귀여·검천지역에 조성된 7.3㏊의 유기농 시범농장으로 입주를 완료, 내년부터 경작을 시작하며 32개 유기농가가 참여하는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일대 유기농 시범농장도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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