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 비웃는 ‘학원가’

올 학원수 3천530곳 넘어… 사교육비 부담 여전

사교육비 절감정책의 하나로 인천지역 모든 학교들이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지만 ‘사교육의 바로미터’인 학원수는 여전히 늘고 있다.

 

3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내 전체 학원수는 지난 2008년 3천313곳에서 지난해 3천504곳으로 늘었고 올해만도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3천535곳에 이르고 있다.

 

지역별로는 연수구와 서구 등 신도심권이 밀집한 동부·서부교육지원청 관할이 각각 1천67곳과 1천74곳 등으로 월등하게 많은 반면 남부교육지원청은 567곳, 북부교육지원청은 815곳 등이다.

 

김선동 시의원이 공개한 올해 국감자료 현황에서도 지역 내 보습학원 등의 증가율은 제주(5.62%), 대구(4.64%), 부산(4.45%), 경기(3.53%) 등에 비해선 낮지만 서울(1.49%)과 대전(2.02%), 울산(0.70%) 등지보다는 높아 전국 8위를 기록했다.

 

지역 내 각급 학교 468곳 가운데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들은 467곳(99.8%)에 참여 학생 비율도 71.2%에 이를만큼 방과후학교가 활성화됐지만 학원 역시 꾸준히 늘면서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은 여전함을 반증해주고 있다.

 

A입시학원 관계자는 “방과후학교에서 국·영·수는 물론 예체능 강좌를 운영하면서 학원 1곳 당 원생 수는 줄었다”며 “적자 경영을 감수하고도 학원을 운영하거나, 폐업한 후 아파트단지나 목이 좋은 곳에 다시 문을 여는 학원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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