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한강·남양주 별내신도시 등 전매제한 해제… 3만가구 쏟아질 듯
내년 초 김포 한강, 남양주 별내 등 수도권내 신도시에서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쏟아지는 매물로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는 과다한 부동산 매물로 인해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공급 폭탄으로 작용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전매제한이 풀리기 시작한 인천 송도·청라를 비롯해 내년에는 김포 한강, 남양주 별내, 광교 신도시까지 상당수 아파트의 3년 전매제한 기간이 끝나 3만가구가 넘는 물량이 부동산시장에 공급된다.
특히 김포 한강 신도시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초 이 지역은 래미안(579가구), e편한세상(955가구) 등 대표단지를 포함해 4천600여가구의 아파트 전매제한이 중대형을 중심으로 풀린다.
문제는 김포 한강 신도시에 공급한 신규 분양아파트의 20~30% 가량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고, 대기 중인 공급물량도 많다는 점이다. 게다가 내년에만도 무려 1만여가구의 물량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 동북부의 대표적인 신도시로 자리잡은 남양주 별내에서도 올해 말과 내년 초에 4천800여가구의 전매제한이 해제돼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 청라지구의 경우 시장 침체 현상이 지속된 가운데 올해 1만1천여가구의 아파트 전매제한이 풀렸으며, 내년에는 5천500여가구의 아파트 전매제한 기간이 추가로 풀린다.
반면 2기 신도시 5곳 중에서 그나마 분양권에 확실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광교 신도시 뿐이다. 경기도청 이전과 신분당선 연장 등의 호재에 힘입어 내년 5월부터 전매제한이 풀리는 1천200여가구에 대해선 무리 없이 분양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신도시 조성이 거의 완료된 지역은 기존 주택시장이 회복되면 일부 분양권 거래도 살아날 수 있겠지만, 김포 한강 신도시와 같이 공급이 많은 지역은 분양권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해 시장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