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순두부’ 익어가는 마을

다양한 체험거리 가득한 포천 ‘성동 순두부마을’

쌀쌀한 바람에 뜨끈한 열기가 그리워지는 계절. 따끈한 순두부 내음이 코를 찌르는 마을이 있다. 바로 포천시 ‘성동 순두부마을’(영중면 성동4리)이다.

 

20여년전부터 마을 일원의 순두부가 유명해지면서 전문 식당들이 즐비해져 사람들에겐 ‘파주골’로 더 많이 불리는 마을은 성동 삼거리에서 강변을 따라 계속 올라오면 붉은 아치형 다리가 이국적인 정취를 뿜어내는 곳이다.

경기도가 지정한 ‘슬로푸드’ 마을 중 한 곳으로 산정호수로 이어지는 관음산 등산로가 있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여기에 마치 대감집 안 마당을 들어서듯 멋들어진 한옥으로 지어진 마을입구는 아이들과 가족들의 포토존(Photo Zone)으로 인기가 높다.

 

백운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계곡물에 여름이면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가을·겨울이면 맷돌에 직접 갈아 간수(艮水)를 섞어 포실포실 김이 서린 두부 한 모에 신 김치 쪽쪽 찢어 밥 위에 얹어먹는 고향의 ‘맛’을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줄을 잇는다.

 

마을의 체험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 100%파주골에서 생산한 콩을 맷돌에 직접 갈아만드는 순두부 만들기와 판모에 찍어내는 큼직한 모판두부 만들기가 첫 번째. 이어 미리 숙성시켜 둔 청국장을 소금과 고춧가루를 넣고 절구에 쪄서 1통씩 담가 집에 가져갈 수 있는 청국장 만들기가 인기 아이템이다.

 

이밖에 깨끗한 계곡물이 사시사철 흐르는 마을인근에 자리한 관음산 등산로 숲과 계곡을 트레킹하듯 밟아가는 계곡체험과 족대와 통발, 견지낚싯대를 이용한 물고기 잡기와 물놀이 등을 즐길 수 있어 전통적인 농경체험과 자연의 향취에 흠뻑 젖어들 수 있다.

 

한편 마을 인근엔 광릉내 수목원, 일동제일온천·일동사이판 등 유황 온천장 및 가족들이 편하게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예쁜 민박집과 팬션들이 있어 일일 나들이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문의 (031)532-6592

 

◇찾아가는 길

 

▲서울 북부 방면- 의정부- 송우리- 포천-영중면(양문)- 성동3거리에서 일동, 이동방면 우회전- 2㎞ 직진- 성동4리 파주골

 

▲구리 요금소 방면- 진접- 광릉내- 내촌- 서파검문소- 일동- 용암온천에서 좌회전- 사이판사우나- 38교삼거리 좌회전- 3㎞ 직진-성동4리 파주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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