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프레지던트’ 의왕 세트장 건설업체 8곳
방송사 드라마 세트장을 설치한 지 두달이 넘도록 공사비 수 십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공사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4일 의왕·안양지역 중장비 및 건설업체 등에 따르면 중장비 등 8개 업체 200여명은 지난해 10월18일부터 11월8일까지 KBS 드라마 ‘프레지던트’ 촬영장인 K씨(51)소유의 의왕시 학의동에 토목공사와 세트장 설치, 전기·조경공사 등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들 공사업체는 공사를 마치고서도 두달이 넘도록 K씨로부터 공사비 11억6천여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업체 관계자 20여명은 이날 각종 중장비를 동원해 드라마세트장 초입인 학의동 백운호수 삼거리에서 집회를 가지며 공사비 지급을 촉구했다. 이들은 다음 달 1일까지 집회신고서를 경찰에 제출한 상태이며, 사법기관에도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들은 “공사가 끝난 지 2개월이 넘도록 공사비를 못받아 중장비 및 건설업체와 인부들이 빚더미에 올라 앉거나 엄동설한에 끼니걱정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급전을 빌려 자재를 구입한 건설업체들은 빚 독촉에 시달리고 함바식당 운영자들은 식대를 받지 못해 부도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본보는 K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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