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집주인 출입동의 못 받아 복구 차질”
연평도 현지 민간주택들에 대한 복구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3일 북한의 포격으로 연평도 민간주택 159동 가운데 25동이 전파됐고 1동은 반파, 133동은 유리창이 깨지는 등 일부 파손됐다.
이 가운데 전파·반파된 민간주택은 보상 합의와 이주단지 지정문제 등을 두고 복구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유리창과 출입문이 깨진 일부 파손된 민간주택들도 지난해 12월8일 창호공사를 시작했지만, 1개월여 동안 공사 진척도는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날까지 깨진 유리창 524장 가운데 54.0%(283장), 출입문은 143개 가운데 45.5%(65개) 교체됐다.
군은 맹추위가 연일 몰아치고 있어 수도와 보일러시설 동파를 예방하기 위해선 일부 파손된 민간주택에 유리창과 출입문 교체가 우선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건설업체 3곳과 공사계약을 맺고, 인력 11명을 동원해 교체작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인천에 장기간 머물면서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간주택을 출입하기 위해선 집주인 동의서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최근 유리창 교체작업을 받은 집주인이 귀금속을 잃어버렸다고 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며 “주민들이 섬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복구작업은 더딜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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