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오정·여주 출판·남양주 등 3곳 PF 중단·주민 반대에 부딪쳐 급제동
경기지역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물류단지들이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단과 주민 반대 등에 부딪쳐 중단되거나 포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는 안성, 광주 등 9곳에서 531만5천㎡ 규모의 물류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성 원곡(경기도시공사), 이천 패션(한국패션유통물류), 광주 초월(미래로지텍), 김포 고촌(한국수자원공사), 화성 동탄(마르스PFV) 등 5곳은 공사에 들어갔거나 착공 준비 중이다.
하지만 현재 사업추진예정인 부천 오정, 여주 출판, 남양주 등 3곳이 부동산 경기침체와 주민반대에 부딪쳐 사업이 중단되거나 포기된 상태다.
부천시 오정구에 추진 중인 물류단지(54만3천㎡)의 경우 지난 2008년 9월 실시계획까지 받았으나 LH의 재정사정 악화로 추진이 중단됐다.
오정 물류단지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3천23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될 예정이었다.
도는 현재 단지 조성계획이 보류된 상태지만 LH가 사업재개를 선언하면 중지된 용역을 재개하고, 곧바로 보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사)한국출판경영자협회가 여주읍 가남면 일원(49만1천㎡)에 추진해온 여주 출판 물류단지 조성사업은 최근 취소됐다.
사업부지 일부(30%)가 백두대간에 포함돼 사업성이 떨어져 사업시행자가 사업권을 반납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러하자 한국출판경영자협회는 용인지역을 후보지로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남양주시 화도읍 일원에 검토해 온 물류단지도 최근 주민반대에 부딪치면서 LH가 포기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일부 물류단지가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PF 동결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LH 등이 사업재개에 나서면 정상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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