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고용허가서 발급 첫날, 수원고용안정센터 종일 북새통
선착순 배정에 새벽부터 수백명 몰려 ‘근로자 2천500명’ 신청
“외국인 채용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습니다”
2011년 외국인 고용허가서 발급 첫날인 6일 수원고용안정센터에서 만난 한성CRS(화성시) 조문성 이사는 외국인 근로자 채용도 만만치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날 동수원사거리에 위치한 수원고용안정센터에는 외국인 근로자를 배정받으려는 수원, 화성 지역 중소기업 관계자들로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새벽 6시 동트기 전부터 수원고용안정센터 2층 외국인력지원팀 앞은 고용허가서를 발급받으려는 사업주 30여명이 줄을 서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이처럼 외국인고용허가서를 발급 받으려는 사업주들이 몰리면서 오전 11시 120여건의 하루 처리 가능 건수는 이미 마감됐다.
허경철 수원고용안정센터 외국인력지원팀장은 “중소기업들의 인력난이 가중되다 보니 첫날 사업주들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달 내에 외국인 근로자 배정 인력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수원고용안정센터 외국인고용허가서 접수창구 5곳은 사업주들이 연신 관련 서류를 접수했으나 오후 4시가 넘도록 처리 건수는 60건에 불과했다.
뒤늦게 센터를 찾은 사업주들은 당일 접수 마감 안내문을 보고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일부 사업주들은 지원창구 직원들에게 장기간 대기하는 것에 대해 항의하는 등 이날 하루 수원고용안정센터를 방문한 사업주들은 300여명이 넘어섰다.
화성의 A업체 김모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 배정을 선착순으로 하다보니 장기간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며 “미리 예약을 받는 등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처럼 한바탕 외국인 쟁탈전이 벌어진 것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하기 위해서 반드시 외국인고용허가서를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착순으로 배정하다보니 양질의 외국인 근로자를 구하려는 사업주들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 인원은 4만8천명선으로 이중 75%는 상반기에 배정될 예정이다. 이날 외국인 고용을 희망한 제조업체 사업주들이 신청한 외국인 인원은 2천500명에 달했다.
수원고용안정센터 외에도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에도 외국인 고용허가를 문의하는 상담전화가 수십통 걸려오는 등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이날 하루종일 외국인 근로자를 잡기 위해 바쁜 하루를 보내야 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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