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향료사용을 좋아해 자신만의 향 ‘커피(Kyphi·아이리스, 몰약, 육계 등을 건조시킨뒤 포도주에 넣어 추출해 송진과 벌꿀등을 첨가해 만듦)’를 만들어 즐겨 사용했다고 한다. 그녀는 또 유람선 돛대에 수 많은 장미향을 수놓아 바다 저 멀리서도 그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했다고 전해진다. 절세미인 클레오파트라는 완벽한 자신만의 미(美)를 완성하기 위해 향수를 선택한 것은 아니었을까. 향수를 몇 개 갖고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나에게 완벽하게 어울리는 단 한 개의 향수가 의상과 화장 등으로 표현할 수 없는 자신만의 이미지를 남기기 때문이다.
■ 선택법
향수는 처음과 중간, 끝의 향 즉 베스트 노트, 탑노트, 미들노트, 라스트 노트를 지니고 있다.
알코올이 제거된 후 진짜 향을 맡을 수 있으므로 향수를 뿌린 뒤 1시간 후에 맡아 보는 것이 좋다. 같은 향수라도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체취와 어우러져서 각 향이 모두 다르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시간이 없을 때에는 종이나 티슈를 사용해서 냄새를 맡아본다.
■ 종류
향수는 부향률(알코올에 대한 향료의 비율)이 높을수록 향의 농도와 지속시간이 길어진다.
‘퍼퓸(perfume)’은 향료의 농도가 15~30%로 향의 지속력은 6~7시간 정도다. 향이 진하므로 적당량을 포인트에만 사용해야 하며, 저녁 외출시나 파티에 어울린다.
‘오데 퍼퓸(Eau de perfume)’은 향료의 농도가 10~15%로 지속력은 4~5시간정도. 퍼퓸보다 농도가 약하므로 퍼퓸에 1.5배정도 뿌린다. 낮에 외출시 부담없이 뿌리기 좋다.
‘오데 뚜 왈렛(Eau de toilette)’은 향료의 농도가 5~10%이며 향의 지속력은 3~4시간 정도다. 대중적인 향수로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적당하다. 좁은 공간이나 예의를 갖춰야 하는 공간에서 사용하는 것도 좋다.
‘오데 코롱(Eau de cologne)’의 경우 향료의 농도가 3~5%이며 향 지속력은 1~2시간이다. 농도가 낮아 운동이나 샤워 후에 가볍게 뿌리는 것이 좋다.
향수 뿌린 뒤 1시간 후에 진짜 향 맡을 수 있어
손목·귀뒤·목덜미 등 맥박 뛰는 곳일 수록 좋아
스프레이 타입은 옷에, 병은 신체에 직접 발라야
‘샤워 코롱(Shower cologne)’은 향료의 농도가 2~3%로 가장 낮고, 향의 지속력은 1시간 정도다. 몸에 바르듯 가볍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남자가 좋아하는 향수로는 롤리타 렘피카의 ‘씨롤리타(Si Lolita)’와 지방시의 ‘오르간자’처럼 핑크 베리의 탑노트와 결합, 싱그럽고 순수한 느낌의 잔향이 독특한 플로럴 스파이시 향이 있다. 프레쉬의 ‘슈거 레몬’이나 ‘에스쁘아’처럼 상큼하고 모던하면서 톡 쏘는 듯한 씨트러스 향도 인기다.
여자가 좋아하는 향수로는 프레쉬의 ‘핑크 쟈스민’처럼 밝고 경쾌한 탑노트와 따뜻하고 깊이 있는 핑크 자스민의 베이스 노트가 조화로워 편안한 느낌을 주는 플로럴 계열의 향수가 대중적이다. 샤넬의 ‘No.5’나 크리스찬 디올의 ‘자도르’처럼 여성스럽고 순수하면서도 매혹적인 느낌을 주는 플로럴 향(꽃향)은 널리 알려진 향수. ‘코코샤넬’처럼 안제리카, 미모사, 인도 자스민, 오렌지꽃 등의 꽃향과 서양의 순수 고전주의와 동양의 신비가 조화를 이룬 클래식한 바로크 향 계열도 독특하다.
■ 사용법
향수를 바르거나 뿌리는 곳은 귀의 뒤쪽, 팔 안쪽, 손목, 정강이 안쪽, 손바닥, 목덜미 등 체온이 높고 맥박이 뛰는 곳일수록 좋다. 체온이 높고 맥박이 뛰는 곳일수록 향기가 잘 퍼진다.
특히 향기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온다는 것을 기억하자.
무릎 안쪽 정맥 위에 바르면 움직일때마다 은은한 향기가 나고, 스타킹이나 양말을 신기 전 발목 아킬레스건의 안쪽에 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향수가 스프레이 타입이면 신체의 넓은 부위 또는 스커트와 슈트, 넥타이 안쪽 등 옷에 사용해도 괜찮다. 병 타입인 경우 신체에 직접 찍어 바른다.
또 향수의 농도에 따라 사용법이 다른데 퍼퓸은 원하는 곳에 한두 방울 점 상태로 뿌린다. 농도가 엷은 뚜왈렛은 퍼퓸보다 양을 늘려 점보다는 길게 선을 긋듯이 뿌린다. 가벼운 코롱은 전신의 넓은 부위에 면을 채우듯이 뿌린다.
자료제공 : 수원의 웨딩토탈전문업체 ‘도르’ 박미정 원장
문의031-243-1302 · http://blog.naver.com/dor2010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패션 스타일 따라… 향수·메이크업도 달라
올 겨울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 패션 코드는 ‘퍼 베스트’와 ‘트레이닝’을 꼽을 수 있다. 확연히 다른 이 두 스타일을 모두 소화하고 싶은 욕심쟁이라면 메이크업부터 향수까지 각기 다른 것을 선택해 연출해야 한다.
우선 퍼 베스트는 보온성과 실용성, 트랜디함까지 느낄수 있지만 자칫 뚱뚱해 보일수 있는 단점이 있다. 퍼를 입을 때에는 몸에 달라 붙는 청바지나 레깅스 등을 매치해 몸매를 살릴 수 있는 스타일로 시크하고 모델리시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퍼처럼 우아하고 고급스런 수트를 입었다면 오리엔탈이나 플로럴 우디향처럼 약간 무거운향을 매치하면 부드러운 도시녀가 될 수 있다.
이때 메이크업은 부담가지 않는 얇은 베이스톤에 눈만 강조하는 세미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어울린다.
한편, 올 겨울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과 하지원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오면서 편안하면서도 캐쥬얼한 트레이닝복이 핫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를 통해 사랑받고 있는 트레이닝복은 스팡글때문에 마른체형에 어울리는 스타일로, 살이 조금만 있으면 조명에 부각돼 실제보다 더 뚱뚱하게 보인다는 단점이 있다.
퍼 베스트는 눈만 강조 세미 스모키 메이크업을
트레이닝 입을 땐 상큼한 씨트러스향 잘 어울려
유행코드를 따르면서 날씬하게 보이고 싶다면 자신의 체형에 맞게 스팡글을 라인에 강조하고 나머지 면에 무광의 천으로 같은 색을 사용한 것을 선택하자. 스팡글이 부담스럽다면 벨벳 트레이닝복도 우아한 이미지를 갖춘 대체 의상으로 선택할 만 하다.
과거 트레이닝 스타일에는 그린향 같은 싱그러운향을 썼지만, 요즘 유행하는 고급스런 트레이닝 스타일에는 상큼하고 모던함이 느껴지는 고급스런 씨트러스향이 더 잘 어울린다. .
이때 메이크업은 부담가지 않도록 비비크림으로 베이스를 얇게 표현하는 것이 좋으며 T존과 V존에 글로시한 펄을 약간 발라주면 윤곽이 뚜렷해 보이며 깨끗한 느낌의 피부로 보일 수 있다.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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