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열심히 뛰겠습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행정학 교수 출신으로 과연 1천여 의정부시 공직자를 이끌며 시정을 제대로 펼쳐 나갈까. 공직사회는 물론 시민들도 걱정어린 눈으로 안병용 시장의 취임을 지켜봤다. 취임 6개월, 시민이 평가한 성적표는 당초 걱정이 한낱 기우에 불과한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안 시장은 취임 이후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이 섬김과 소통에 있다고 보고 이를 시정의 근간으로 행정을 펴오고 있다. 안 시장의 섬김 소통행정이 시민들의 가슴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이 시장에게 메일이나 서신을 보내 의정부시의 행정서비스를 칭찬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의 시정을 평가한다면.
시장이 바뀌면서 시를 대하는 시민, 공무원의 마음과 느낌이 달라졌다고 본다. 변화와 개혁, 희망과 기대를 갖고 있다.
시민들이 체감할 정도로 공무원들의 행정서비스가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이다. 전 공무원에게 3S를 강조하고 있다. 3S운동은 민원인이 오면 일어나고(STAND) 웃고(SMILE) “예”(YES)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취임초에는 3S를 실천하는 민원실, 동사무소 직원들이 15%에 불과했다. 그동안 교육을 통해 반복적으로 3S운동을 강조한 결과, 이제 70%에 이른다. 시민들이 보기에도 확실히 달라졌다고 느낄 정도다. 동민원 창구가 변하고 민원실이 변화하고 있다. 섬김행정, 창의적인 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
-올해 시정방향은.
시의 행정을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모델이되도록 펼쳐 나가겠다. 지난 6개월은 임기동안 펼쳐나갈 시정의 설계단계였다면 올해는 공약을 실천하는 1차년도다. 호원IC개설, 백석천 자연하천사업, 7호선 연장, 공여지개발사업 등 현안을 공약대로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대·내외적 여건을 감안할 때 긴축재정 운용이 불가피하다.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6천400여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 미군기지 이전, 개발과 관련해서는 오는 11일 샤프 미8군사령관을 만나 협의를 구체적으로 할 예정이다. 의정부 발전의 획기적인 계기와 전환점이 될 반환미군공여지개발이 되도록 대학 및 민자유치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의정부는 저평가된 우량주다. 희망도시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는 데 역점을 두겠다.
-현안인 7호선 연장은 어떻게 돼가나.
기재부서 예비타당성조사결과 사업추진의 경제성이 없어 “안된다”고 하면 끝이다. 그래서 지난해 12월10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결과 발표를 미루게하고 현재 장암기지창 양주이전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1천억 정도의 개발이익금을 사업추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비용편익비를 낮추기 위한 방안과 함께 정부가 정책적 배려를 해주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 지역정치인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50~60년간 안보에 희생된 보상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 이 지역의 7호선 연장은 통일에 대비한 기간시설이라는 측면도 고려돼야 한다. 의정부·양주 등 주민들은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실력행사에 나설 움직임이다.
-역점을 두고 있는 교육도시 구상은.
의정부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있다. 의정부를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조직과 예산을 확보했다. 교육지원과를 신설하고 금년도 예산을 지난해보다 5.6% 400억 이상 줄인 반면 교육예산은 100% 증액했다. 모든 학생이 평등한 조건에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학습능력을 높이고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
우리 시가 혁신교육지구 예비지구로 지정된 것은 사실상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오는 2015년까지 376억원을 투자해 공교육 혁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교육을 통해 훌륭한 인재를 많이 배출하는 것이 의정부가치를 높이는 지름길이다.
-뉴타운사업에 대해 일부주민이 반대하고 있는데.
의정부는 지난 1963년에 시로 승격된 오래된 도시다. 구시가지가 노후돼 도시정비가 필요하다. 가능동, 금오동이 대표적인 곳이다.
행정서비스 변화 시민들 체감
교육예산 100% 증액…
사교육비 절감정책 마련
뉴타운, 주민 의견 반영해 추진
시민의 의견을 고루 청취하고 반영하여 추진해 나가겠다. 지난해 12월1·2일 공청회를 거쳐 촉진계획이 마무리 단계이다. 저와 관계 공무원이 금의 뉴타운 사업지구 현장에 나가서 직접 주민들을 만나 대화를 통해 뉴타운 사업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의정부 경전철 운영시 적자보전 문제는.
경전철은 취임당시 공정의 71%를 넘은 상태였다. 그러나 재검토해야 할 부분은 적기가 따로없다고 생각하고 문제점을 검토했다. 노선연장, 지하화, 7호선과 연계 등은 사업비를 감안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운영시 민간사업자의 적자를 보전해주도록 돼있는 최소운임수입보장에 대해서는 대안마련을 위해 경기개발연구원에 경전철 활성화방안 마련과 함께 용역을 의뢰했다. 용역결과에 따라 적자보전이 예상되면 최소한의 보장방법을 강구해 시민의 세금이 헛되이 쓰여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은.
의정부시가 동북아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시정을 이끌겠다. 저와 1천여 공무원, 44만여 시민이 이같은 희망을 가지고 함께 한다면 의정부시는 틀림없이 세계중심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시민여러분의 이해와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섬김과 소통행정으로 1등 도시를 만들어나겠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반환공여지는 市의 ‘미래동력’ 장기적 안목서 시민여론 수렴
올해 역점사업은…
■ 동부간선도로 확장 등 교통난 해소 총력
의정부시는 44만 시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가칭)호원I.C개설사업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첫삽을 뜰 예정이다. 지난해 9월 구리와 송추 양방향으로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최종적으로 협의가 완료돼 현재 한국도로공사에서 기본설계 중에 있다.
또 국·도비 등 모두 1천560억원을 투입해 진행 중인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도 2013년 완공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추진한다. 지난해 5월부터 추진되고 있는 간선급행버스(BRT) 운영도입을 위한 민락2지구 BRT 개설공사도 2014년 5월 완공목표로 공사 중이다.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보이고 있는 송추길 국도 39호선도 현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공사 중인 장흥~송추 우회도로 개설공사와 연계하여 확장공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2012년말 준공예정인 양주시 구간의 개통시기와 맞춰 공사가 완료되도록 하겠다.
이밖에 진행 중인 경전철 사업을 비롯해 지하설7호선 연장, 교외선 복선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사업 등 지역 교통난해소를 위한 중장기적 교통관련사업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 반환공여지개발로 의정부 재도약계기 마련
의정부시는 주한미군 반환공여지가 지난 50여년 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을 치르면서 얻은 소중한 자산임을 명심하고 의정부 발전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개발, 활용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반환공여지인 캠프카일과 시어즈에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 조성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착공에 들어간 경기경찰청 제2청사 건립도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할 예정이다. 의정부역 캠프 홀링워터와 에세이욘에는 역전근린공원과 레포츠공원 등을 조성한다. 2016년 이후 반환예정인 캠프스탠리 부지에는 지난 2009년 11월 건국대학교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의정부시에 최초로 4년제 대학이 유치될 전망이다.
시는 반환공여지 활용에 대해서 서두르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민들의 여론을 최대한 수렴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문화관광밸리 조성으로 관광인프라 확충
지역경제활성화와 관광경쟁력 확보를 위해 문화관광밸리 조성에 나선다.
우선 의정부 둘레길 조성을 위해 올 상반기 중 설계용역 후 세부코스를 확정할 예정이다. 앞으로 북한산 둘레길과 연계하여 광역화방안을 모색한다. 또 행복로 일대에 상설공연장 및 전시장 등을 만들어 문화예술 기능을 강화하고 이미 조성된 행복로, 녹색거리, 부대찌개 거리 및 향후 미군 반환 공여지에 조성되는 공원과 연계해 상시 공연 및 전시 등을 할 수 있는 다문화, 예술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경기 동·북부의 국제회의 및 전시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기 위해 민간투자사업으로 컨벤션센터를 만들고 종합운동장 조성계획을 변경, 익스트림 레포츠 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자연환경,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적 관광 로드맵과 종합적인 관광개발계획을 수립하겠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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