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 동원 수의사, 줄줄이 사표·휴직

“업무 과다·후유증” 호소

구제역 발생으로 경기지역에서만 소·돼지 56만여 마리가 살처분된 가운데 작업에 동원된 수의사들이 잇따라 사표 또는 휴직신청서를 내 방역 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등에 근무 중인 수의사는 80명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도내에서 구제역이 첫 발생한 연천을 시작으로, 3주 이상 살처분에 동원되면서 정신적 충격을 이기지 못한 10여명의 수의사들이 이직과 휴직 등을 신청하고 있다.

 

도는 결원(1명)과 사의자(4명), 과도한 업무량 등을 감안해 다음달 중으로 10여명의 수의사를 충원할 예정이지만 휴직자 복귀시 과원이 생기는 등 문제 발생이 예상되고 있다.도 관계자는 “수의사들이 소·돼지 등을 살처분하면서 겪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사의나 휴직을 요구하고 있다”며 “특히 출산 예정인 여자 수의사들은 휴직을 앞당겨 달라고 하는 요구하는 등 어려움이 발생해 결국 다음달 중 수의사 충원 공고를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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