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인사 뒷말 무성… 교육청 “적재적소 배치”
‘연공서열 및 인사관행 무시’, ‘특정지역 발탁’
경기도교육청이 11일 단행한 사무관급 이상 일반직 간부공무원 정기인사를 대변하는 여러 수식어들이다.
김상곤 교육감 취임 이후 두번째 단행된 인사마저 특정지역 편향 발탁 등으로 일단락되면서 상당수의 공무원들이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며 반발, 도교육청이 술렁이고 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인 4급 승진의 경우 승진서열 상 4배수의 꼴지인 16위와 15위가 발탁 승진되면서 일선 공무원들 사이에서 “근평도 필요없다”는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다.
또 통상적으로 승진을 할 경우 교육을 가거나 산하기관에 나갔다 오는 인사관례를 철저히 무시, 이들 4급 승진자 4명 중 3명이 기획관리, 감사, 사학지원 등 이른바 핵심요직에 곧바로 투입됐다.
이와 함께 A서기관의 경우 서기관 승진이 한참 늦은 후배에게 밀려 교육파견됐으며 정년퇴임이 불과 5개월여 남은 B서기관도 도서관으로 좌천발령 되는 등 연공서열 관례도 무시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교육감 취임 이후 줄곧 제기돼오던 특정지역 편중 발탁도 또다시 재현, 호남출신 C서기관이 승진한 것을 비롯해 지역교육청 및 학교에서 본청으로 발탁된 사무관 8명 가운데 S씨, J씨, K씨 등 무려 3명이 호남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김진춘 전 교육감 성향으로 분류되던 D서기관의 경우 지난번 인사에서 평생교육학습관으로 좌천됐다 이번 인사에서 다시 율곡교육연수원으로 발령받았으며 E서기관 역시 과천도서관 좌천에 이어 평생교육학습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도교육청 한 공무원은 “도교육청엔 더 이상 인사원칙이 없다. 특정지역 편중 등으로 얼룩지고 있다”면서 “교육감 선거캠프와 H대, 호남지역 일부 인사들로 구성된 10인회라는 조직이 인사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혁신교육을 이끌어나갈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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