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4인가족 차례상 ‘19만원’

과일·농축산물 가격 오름세… 작년보다 15.4%↑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차례상에는 19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6만4천710원보다 15.4% 오른 것으로, 사과와 배 등 과일가격의 상승과 농축수산물 가격의 오름세로 주부들의 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는 11일 전국 7대 주요 도시의 재래시장 9곳에서 과일류, 견과류, 나물류 등 차례용품 29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이 평균 19만150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과일류는 지난해 이상기온으로 수확량이 감소한 가운데 선물용 및 제수용 수요가 많은 대과의 부족으로 가격이 올라 차례상용 사과와 배를 5개씩 준비하는데 드는 평균비용이 3만940원으로 조사됐다.

 

또 견과류는 지난해 개화기의 저온현상과 잦은 비로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대추 400g이 작년 대비 12.2% 오른 5천500원에, 곶감 5개는 42.2% 오른 5천12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나물류도 한파와 폭설 피해로 출하작업이 부진해 연일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물가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청과류 작황이 부진하고 한파와 폭설에 따른 농수산물의 산지 출하량 감소, 구제역과 같은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더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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