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 조의금·자서전 인세 등 기부
민주당 원혜영 의원이 그동안 남몰래 기부활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지난 8일 트위터에 ‘기부정치의 원조’라고 원 의원을 소개하면서 그동안 조용히 진행되던 원 의원의 선행이 일반에 알려지게 됐다.
조 교수의 트위터에 따르면 풀무원 창업주인 원 의원은 지난 96년 20여억원에 달하는 회사 지분을 처분, 자신이 설립한 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원 의원은 또 지난해 초 모친상을 치르며 들어온 조의금 1억여원을 시민단체 등에 쾌척했으나 정작 자신은 집주인이 올린 전세금을 구하지 못해 쩔쩔맸다고 전했다.
원 의원은 또 지난해 8월 자서전 출간 후 받은 인세 120만원을 노숙자 관련 잡지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행거리 30만km가 넘은 8년된 중고차를 타고 다니는 원 의원은 “기부, 봉사와 같은 나눔의 문화 확산은 건강하고 온정있는 사회를 위해 중요한 일”이라며 “정치권이 이를 실천하고 선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 의원의 한 지인은 “역시 원혜영”이라며 “정치인들의 재산헌납, 기부 및 나눔 릴레이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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