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이 북한의 포격으로 파손된 연평도 주민 차량에 대한 배상금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11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3일 북한의 포격으로 연평도 주민들의 차량 1대가 완파되고, 1대는 전소됐으며 37대는 부분 파손되는 등 모두 39대가 피해를 입었다.
파손된 차량들 가운데 25대는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됐고, 나머지 14대는 무보험 차량이다.
그러나 삼성화재보험을 비롯한 국내 자동차보험사 9곳은 종합보험에 가입한 차량에 대한 보험금 지급은 불가하고, 자차보험에 가입된 차량에 한해 수리비를 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자동차보험사들은 지난해 9월 연천에서 북한의 무단 방류로 차량들이 침수됐을 때도 피해 차량 23대 가운데 자차보험에 가입한 11대에 대해서만 보험금을 지급했었다.
군은 이에 따라 연평도주민대책위와 공동으로 파해 차량을 신청받고 손해사정인 등에 의뢰해 피해금액을 산정한 뒤 이를 정부에 요구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사들이 준전시인 국가재난에 보험금을 지급하기는 쉽지는 않다”며 “정부 배상이 맞는만큼 국고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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