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개공이 주도 ‘인천 아트센터’ 명칭도 바꿔 2013년까지 문화·전시시설 조성사업 ‘탄력’
인천시가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IFEZ 아트센터’ 조성사업을 인천도시개발공사(도개공) 주도로 시공 주체를 변경하고, 명칭도 ‘인천 아트센터’로 바꾸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말 도개공과 지휘자 정명훈씨의 형이 대표로 있는 기획사(CMI) 등과 공동으로 세운 인천경제자유구역아트센터개발㈜(IACD)를 통해 송도국제도시에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장과 전시시설인 IFEZ 아트센터(Arts Center)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IFEZ 아트센터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송도국제업무단지에 아파트를 지어 거둘 개발이익(2천300억원)으로 콘서트홀·오페라하우스·전시장 등 문화단지를 만들고, 인근에 지원1단지와 지원2단지(OK센터) 등을 조성, 연간 운영비 250억원을 충당하는 구조로 진행됐었다.
그러나 NSIC의 현금유동성 악화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사비가 조달되지 않아 수년째 제대로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민간사업자 주도로 진행하고 있는 이 사업을 도개공 주도로 바꾸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비, 오는 2013년말까지 완료,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AG) 때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IACD의 지분 3%를 가진 도개공이 CMI 지분 22%를 넘겨받아 25%를 확보, 공공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신 CMI는 62%에서 40%로 지분이 낮아져 사실상 퇴출된다.
시는 문화단지는 각각 공사비만 1천200억원과 1천300억원 등이 들어가는 콘서트홀과 오페라하우스 등을 단계별로 조성하고 전시시설 등은 NSIC가 다른 주거용지를 개발해 추가로 사업비를 마련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PF에 어려움을 겪던 지원1단지는 전체 건축 면적에서 30%에 불과하던 오피스텔 비율을 50%로 상향 조정한다.
NSIC와 땅값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첫삽도 뜨지 못한 지원2단지는 콘도 대신 91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으로 계획을 변경, 사업성을 제고하고, 호텔(202실)은 그대로 유지해 AG때 활용하기로 했다.
송영길 시장은 “이름도 어려운 ‘IFEZ’를 빼고 ‘인천 아트센터’로 바꾸는 등 새롭게 출발할 계획”이라며 “최근 새 대표이사도 취임한만큼 구조조정과 함께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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