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아주대 학생들 반발
도내 상당수 대학들이 등록금 인상여부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일부 대학은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학생, 교직원, 전문가 중 한측의 비율이 50%를 넘으면 안된다’는 규정을 지키지 않은채 협상을 강행해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 등록금 고지서 발송에 앞서 이달말까지의 기한을 앞두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인 대학들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지난 13일 첫 협상에서 교직원 비율이 등심위 인원의 50%를 넘으면서 총학생회가 항의성 집회를 열었으며 이후 지난 18일까지 진행된 총 3차례의 협상에도 불구,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
학생들은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는데 반해 학교측은 3.8%의 등록금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다.
아주대는 이번주 중으로 등록금 협상을 마칠 계획이나 학교의 소폭 인상안에 학생들은 동결을 요구하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더욱이 아주대는 2011학년도 총학생회가 아직 꾸려지지 않아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아주대생 L씨(3학년)는 “대학들마다 총학생회가 앞장서 등록금 동결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총학생회가 없는 상황에서 등심위 참석 학생도 두명으로 등록금 동결이 어려울 것으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7일 협성대가 도내 대학 중 최초로 3.43%를 인상하기로 하는 등 일부 대학이 등록금 인상 조짐을 보여 학생들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경기남부지역 대학생 대표자 연석회의는 오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등심위의 민주적 설치 및 등록금 동결을 요구할 예정이다.
조하나 집행위원장은 “등록금 동결을 발표하는 대학이 전국적으로 늘어나는데도 대다수 경기지역 대학은 여전히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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