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 유치”

“원칙대로 가야” 주장… 道 입장과 대조

경기도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과천 유치에 본격 나선 가운데 여당 도내 4선인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수원 팔달)이 20일 충청 유치를 주장, 대조를 보였다.

 

남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 “저는 처음 약속대로 충청권으로 가는 것이 옳다는 얘기를 했다”며 “지금 있는 상태대로 가면 세종시는 다시 유령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데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원래 약속했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충청권으로 입지 선정을 하는 것이 우려했던 유령화도 막고, 탄탄하게 세종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입지 선정을 놓고) 이렇게 혼란스러울 때에는 가장 기본, 원칙대로 가면 된다”면서 “정치적 신뢰를 지키는 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안상수 대표(의왕·과천)의 함구령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계속됐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 “지난 대선 때와 (지난해) 재·보궐 선거에서도 충청권에 유치한다는 당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다”며 “지역의 이해에 따라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원칙을 따르는 것이 맞고 원칙을 재천명하는 것이 바른 자세”라고 거듭 주장했다.

 

정두언 최고위원 역시 ‘세종시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거점지구로 적합하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지난해 1월11일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여러 의견이 있지만 현재 심재철 정책위의장(안양 동안을)이 정부와 협의하고 있는 만큼 맡겨 달라”면서 거듭 논쟁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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