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실내온도 내리고 전기 아끼자”

정부 에너지 절약 방안 동참 ‘후끈’

정부가 에너지 절감차원에서 다소비건물의 난방온도를 제한키로 하자 도내 유통업체들이 에너지 소비 줄이기 대안을 내놓느라 골몰하고 있다.

 

20일 정부와 도내 각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4주간 에너지 절감대책의 일환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에너지 다소비건물 441곳의 난방온도를 20도 이하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에 도내 각 대형유통점들이 다각적인 난방 대안 및 에너지 절약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그동안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난방을 가동, 밤새 냉기로 가득찼던 건물 내부 온도를 높여왔지만 24일부터는 ‘2시간 가동’마저 가급적 자제키로 했다.

 

특히 이 백화점은 12월 전기요금이 7% 이상 늘어나자 전력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밤 11시 이후에는 외벽 조명과 사인물을 모두 소등하고 엘리베이터를 영업시작 직전에 가동하는 등 에너지절감에 동참하고 있다.

 

홈플러스 북수원점도 건물 전체를 20도 이하로 조정하기위해 난방을 줄이면 1층 주출입구쪽의 온도가 너무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열풍기를 구입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특히 수유실 등 일부 편의시설에는 추가로 난방기를 설치해 산모와 영아의 건강을 보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K플라자 수원점도 오는 24일부터 시작될 제한조치를 위해 점포 곳곳에 협조와 양해를 구하는 안내문을 비치할 예정이며, 부천 중동 현대백화점은 강도 높은 절전운동을 추진, 전원을 끄지 않고 퇴근한 사원의 이름을 사내 인트라넷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갤러리아 수원점 관계자는 “많은 조명기구로 인해 상층부의 온도가 높은 만큼 가급적으로 난방기를 가동하지 않는 방향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며 “오전에 방문하는 고객들 중 일부가 불평할 수도 있지만 정부의 정책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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