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北, 남한에 평화적으로 흡수통일돼야”

道경제단체연합회 조찬 포럼서 밝혀

김문수 경기지사가 북한이 남한에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흡수통일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지사는 21일 오전 수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조찬 포럼에서 “통일이 북한만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중국 대륙, 시베리아도 발전시킬 수 있다. 우리가 다 할 수 있다”며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라를 왕건에게 바친 경순왕에 대해 이상한 분이라 생각했지만 요즘은 김정일이 경순왕처럼 생각해 인민이 밥도 마음껏 먹고, 국제적으로 좋으니 나라를 남한에 바치면 얼마나 좋겠나 하는 황당한 꿈을 꾼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특히 “미국은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원하지만 일본이 통일을 얼마나 원할 것인가 따져봐야 한다. 또 중국은 현상유지가 좋다고 볼 것이다”며 통일과 관련, 강대국 입장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올해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도와 도의회가 친환경급식 예산 400억원을 합의·편성한 것에 대해 재차 잘한 일임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요즘 급식문제로 서울이 전쟁상태다. 하지만 경기도는 싸움보다 머리를 맞대고 초당적으로 힘을 합쳐 나가야 한다”며 “국회처럼 매일 단상을 점령하고, 파행하며, 장외투쟁해서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끝으로 포럼에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경제와 일자리 창출은 기업이 맡아야 할 과제인 만큼 도는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이상현 경경연 회장, 김기선 도의회 경제투자위원장, 전진규 도의원, 박해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홍기화 경기중기센터 대표이사 등 도내 경제유관단체장 및 중소기업 CEO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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