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도 1년전 比 수도권 0.5% ↑
아파트 공급은 줄어들고 전세난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와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원생활을 추구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더불어 리모델링 등을 통해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주택인허가 실적을 보면, 아파트는 전년 대비 6.8% 감소한 반면 단독 및 다세대주택은 전년대비 29.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경우 재정난을 겪고 있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민간의 공급 또한 급감했기 때문이다. 반면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아파트값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단독 및 다세대 주택값은 꾸준히 상승하면서 수요와 공급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또 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1년전 대비 2.9% 하락했지만, 단독주택은 0.5% 오름세를 기록했다.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부동산경기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대출규제나 경기상황에 덜 민감한 단독 및 다세대 주택의 수요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친환경 및 전원생활 선호도가 높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수도권 단독 및 다세대주택의 수요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한동안 유찰사태가 거듭됐던 경매시장에서도 최근 단독주택 입찰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아파트 전세 수요가 다가구 또는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옮겨올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임대를 목적으로 단독주택을 낙찰받으려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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