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으로 곤혹을 치루고 있는 이인재 파주시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그동안 겪은 현재 방역시스템의 문제점과 개선해야 할 부분을 편지에 담아 보냈다.
이 시장은 지난 26일 ‘구제역 퇴치를 위해 대통령님께 올립니다!’라는 제목으로 A4용지 4쪽 분량의 편지를 인편으로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 시장은 편지에서 ‘구제역으로 14만마리가 넘는 가축을 잃었다’며 ‘지금과 같은 시스템으로는 완벽한 방역이 어렵기 때문에 연례행사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우리 실정에 맞는 현실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장은 축산농가의 시설 현대화, 국가적인 대응, 상시 방역시스템 구축 등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축산농가의 시설 현대화와 관련, 이 시장은 ‘현재 농가에서 사용하는 방역장비는 2000년 구제역 발생 때 사용했던 것과 유사해 10년 세월 동안 발전이 없었다’며 ‘영하1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기에도 사용 가능한 전천후 방역소독기 등 제품 개발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축산농가가 첨단 방역시스템을 갖춘 영세 축산농가에 대한 전업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구제역 확산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사료차, 분뇨차, 가축 판매 차량 등 축산관련 차량 표시제 도입도 제안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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