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해균 선장 아주대병원 왜왔나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58)이 입원한 수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특성화센터는 다발성 외상환자 치료에 국내 최고의 실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주대병원 유희석 원장은 31일 진행한 3차 브리핑에서 석 선장이 아주대병원으로 이송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주대병원은 일찍 외상외과에 눈을 떠 이국종 교수를 해외로 보내 훈련시켰고, 우리 병원만큼 다발성 외상환자 치료 경험과 성공률을 가진 곳이 없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유 원장은 또 “우리 센터는 20여명으로 구성된 팀을 가동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석 선장이 도착하자마자 외상외과, 정형외과, 일반외과 등 교수 6명이 투입돼 단시간에 수술을 끝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병원장 “외상외과 치료 경험·성공률 최고”
아주대병원 중증외상특성화센터는 미국의 외상외과 시스템과 한국적 현실을 조화시켰다. 외상외과를 중심으로 정형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성형외과, 마취과 등 내·외과계가 유기적인 협진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정부가 애초 석 선장의 치료를 서울대병원에 맡기려고 했다가 총상 치료 경험이 있는 적합한 의료진이 없어 중증외상특성화센터장인 이국종 교수를 포함한 아주대병원 의료진을 파견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유 원장은 “병원 입장에서 보면 중증외상센터는 인력과 공간, 비용은 많이 들어가는 반면, 의료수가는 적어 수입에 큰 도움 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대다수 병원에서 다발성 증증환자를 꺼린다”고 말했다.
홍병의기자 redsic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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