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LH와 광릉숲 우회 연결도로 건설 놓고 갈등

포천시와 시공사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광릉숲 우회도로인 축석~무봉리 연결도로 건설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축석~무봉리 연결도로는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리(축석)에서 소흘읍 무봉리 사이 3.8㎞(왕복 2차로) 구간으로 LH가 의정부 민락2지구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25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2년까지 개통하기로 한 도로다.

포천시는 2일 "LH가 경영난으로 사업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축석~무봉리 연결도로 건설사업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만성 교통체증으로 도로 기능을 상실하다시피 한 국도 43호선의 교통량 분산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는 게 시의 주장이다.

시는 총 예산 310억원을 들여 포천~소흘 제방도로 8.5㎞ 건설사업을 진행중이며 이 제방도로와 함께 올해초 개통된 송우~무봉리 연결도로 2.78㎞를 LH가 건설해야 할 축석~무봉리 도로와 이어 국도 43호선의 만성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할 계획이었다.

시 관계자는 "2012년 개통을 위해 열악한 재정상황에서도 지방채 200억원까지 발행했다"며 "LH측에 토지 매입과 보상절차를 하루빨리 시작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포천으로 이어지는 국도 43호선은 하루 통행량이 적정량 3만5천대의 2배에 가까운 6만대에 달하는 등 극심한 교통정체로 도로 기능을 잃은 상태다.

LH 관계자는 "올해 축석~무봉리 연결도로 사업에 예산이 책정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군부대 등 관계기관과 협의가 늦어져서 발생한 일로 자금난으로 예산 책정을 못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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