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구조사 100% 합격·전국 수석 2명 배출
동남보건대학
동남보건대학(총장 박성옥)이 2010년도 보건의료 분야 국가고시에서 2명의 수석과 응급구조과 졸업예정자 모두 국가고시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치위생사와 작업치료사 부문 수석자 및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취득한 응급구조과 졸업예정자 62명이 그 주인공이다. 의료보건부문의 선두대학이라는 타이틀을 동남보건대가 쉽사리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남보건대학동남보건대학(총장 박성옥)이 2010년도 보건의료 분야 국가고시에서 2명의 수석과 응급구조과 졸업예정자 모두 국가고시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치위생사와 작업치료사 부문 수석자 및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취득한 응급구조과 졸업예정자 62명이 그 주인공이다. 의료보건부문의 선두대학이라는 타이틀을 동남보건대가 쉽사리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1급 응급구조사 전원합격
응급구조사란 교통사고, 각종 손상 및 급성질병으로 인한 응급환자 발생 시 현장에서 적절한 응급조치를 시행하고 병원으로 보내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직업이다. 최근 도시화·산업화로 응급환자가 증가, 동남보건대학에서는 응급구조과를 두고 전문 응급구조사를 육성하고 있다.
응급구조과는 1·2급으로 나뉘어 응급구조 이론·실습교육을 일정 시간 이수하면 2급 시험을 치를 수 있고, 1급은 3~4년간 응급구조에 대한 정식 교육을 받아야 시험 응시가 가능하다.
동남보건대에서는 2011학년도 졸업예정자 61명과 지난학기 졸업생 1명 등 1급 응급구조사 시험에 응시한 응급구조과생 62명 전원이 합격했다. 이른바 ‘2010년도 제16회 1급 응급구조사 국가고시 100% 합격’이다. 전년도에는 응급구조사 수석 합격자를 배출하긴 했지만 전원합격을 하지는 못했다. 수석합격자 배출보다도 어려운게 전원합격이라는 관계자들의 평이다.
탄탄한 이론교육에 풍부한 실습이 이뤄낸 성과
실제로 동남보건대 응급구조과는 지난 16차례의 시험에서 4명의 전국 수석이 나왔지만 전원합격은 이번 시험까지 3번으로 그 수가 더 적다. 전체평균이 100점만점에 60점 이상이어야 하고 과목평균이 40점을 넘어야만 과락을 면할 수 있다. 커트라인이 낮은 듯 싶지만 기초의학, 응급환자관리, 전문응급처치학, 응급의료관련법령 등 복잡한 과목을 보면 그렇지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급 시험 합격률은 전국 평균 88.1%로 정식 교육을 수년간 받은 응시자도 10명중 1명 이상이 떨어진다.
전원합격을 이뤄낼 수 있었던 데 대해 이인모 응급구조과 학과장은 동남보건대의 교육기간인 3년간 탄탄한 기초교육과 타 대학보다 월등히 많은 실습시간을 비결로 꼽았다.
비교적 시간이 많은 1학년 때 해부생리학과 의학용어 등 기초의학을 튼튼히 다지고 2학년부터 응급처치 쪽 전공과목을 가르쳐 의학적 전문지식을 쌓게 한다.
의과대학부속병원에서의 실습시간도 상당해서 일반적으로 8주에 그치는 데 반해 동남보건대 응급구조과는 13주를 할애한다. 2학년1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 3학기에 걸쳐 이뤄지는 장기실습이다. 1학년 때 익혀둔 의학용어를 실습을 통해 반복학습할 뿐 아니라 의사와 선배 응급구조사의 실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시험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응급구조사를 배출해 낸 동남보건대 응급구조과는 내년에는 90명의 합격자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인모 학과장은 “양질의 교육을 통해 좋은 응급구조사 배출, 대학병원의 응급실 및 기업체의 안전파트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응급구조에 대한 교육이 어렵고 복잡한 만큼 현재의 3년제에서 4년제로 탈바꿈해 더욱 체계적인 교육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작업치료사 전국수석 유혜진씨
환자들 삶의 질 높이기 힘쓸래요
작업치료사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유혜진씨(23)는 작업치료과 08학번으로 지난해 12월 치러진 ‘2010년 보건의료인국가시험 제38회 작업치료사 국가고시’에서 수석했다. 전국 응시자 1천299명 중 1등이다. 아기같은 목소리로 말을 하다가도 작업치료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여 가며 열정적으로 이야기하는 폼이 과연 수석 합격자구나 싶다.
혜진씨는 작업치료사에 대해 ‘일상생활에 장애가 있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직업’이라며 그 점이 물리치료사와 다르다고 말한다. 물리치료는 신체에 대한 치료지만 작업치료란 신체뿐 아니라 ‘삶’까지 담당한다는 것. 그 점에 매력을 느껴 시험까지 치르게 됐다.
시험을 앞둔 2달여간 작업치료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과목 외에도 부수과목까지 꼼꼼하게 공부했다. 작업치료개론 외에도 공중보건학, 해부학, 법률 등 파고들지 않으면 잘 모르는 부분까지 총 7가지의 시험과목을 철저히 들여다 봤다. 수업시간에 받은 유인물과 문제지를 통해 취약한 부분은 책을 참고하며 학습했고, 모르는 점은 친구에게 망설임 없이 물어봤다.
수석합격 후 대학병원의 수습 작업치료사로 취업한 혜진씨는 근무중에는 휴대폰도 꺼 놓을 정도로 열심이다.
혜진씨는 “환자를 직접 마주한다는 사실이 설레지만 두렵기도 하고 수석을 했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다”면서도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않아도 남을 도울 수 있어 감사하다. 앞으로도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치과위생사 전국수석 이수진씨
핵심정리 노트로 4년제 졸업생도 제처
치과위생사 전국수석 이수진씨핵심정리 노트로 4년제 졸업생도 제처치위생과 08학번 이수진씨(23)가 ‘2010년 보건의료인국가시험 제38회 치과위생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전국의 보건계열 3년제 뿐 아니라 4년제 대학교의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 4천329명 중 1등을 한 것.
수진씨의 1등 비결은 지난 3년간 직접 정리한 공책들이다. 의료관계법규, 해부학 등 수진씨에게 어려웠던 과목은 정리 노트만 3권 이상씩 쌓였다. 두꺼운 책에서 핵심만 뽑아 정리한 자신의 노트를 참고서 삼아 공부하다보니 짧은 시간에 여러차례 반복 학습이 가능했다.
수진씨가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를 한 것은 마지막 학년이던 지난해 여름방학 부터다. 2학기부터는 학교에서 모의고사를 2주간격으로 봐야했기 때문에 처음엔 부담이 컸다고 한다. 하지만 혼자 힘으로는 버거운 공부를 학교에서 준비하다보니 체계가 잡혔다. 자신의 약점은 정리노트로 보강하고 시험을 반복해 치르며 실력을 다졌다. 덕분에 시험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른 모의고사에서는 당당히 학과 1등을 차지, 이왕하는 거 진짜 시험에서도 1등을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뚜렷한 목표가 생기니 TV를 보고싶고, 친구와 놀고 싶던 마음도 싹 가셨다. 그 덕에 시험을 앞둔 1주일간은 그 어느때보다도 집중해서 마무리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수진씨는 “수석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그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게 노력하겠다”며 “환자들이 내원해서 또 만나고 싶은 치위생사가 될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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