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영어마을, 경영난 탈출 변신중

美 공립교육 프로그램 도입 등 해외협력사업 추진 활로 모색

경기영어마을이 올해부터 미국 공립학교 교육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하는 등 경영난 타개를 위한 신규 해외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경기영어마을은 오는 5월 고양·파주 지역에서 4개 시범학교를 정해 초등학교 3~6학년과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방과후에 미국 공립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학교별로 1개 학급(20명)을 편성해 4개 학교 학생 80명이 일주일에 3차례, 한번에 3시간씩 수업을 받으며 미국 공립학교에서 실제로 가르치는 영어·수학·과학·사회·체육 등의 교과를 영어로 배운다.

 

5월2일부터 6월12일까지 6주간 시범 교육과정이, 8월29일부터 내년 7월20일까지 40주간 정규 교과과정이 운영된다. 1인당 비용은 한달에 15만원, 연간 150만원이다.

 

경기영어마을은 이와 함께 지역내 중3~고2 재학생 40여명을 대상으로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조기유학시 평균 학비와 생활비는 연간 3천만~5천만원이 들지만 이 프로그램의 연간 비용은 2천만원으로, 학부모들의 비용 부담을 낮췄다.

 

참가자들은 11개월간 미국 유타주의 남서부에 있는 시다시(市) 내 공립 중·고등학교에서 교육을 받는다. 참가비는 교육비와 항공료, 홈스테이 비용 등을 모두 합해 연간 2천만원이며, 저소득층 참가자에게는 각 시·군의 교육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영어마을은 초등학교 방과후 특기적성(영어뮤지컬) 운영교사 80명을 양성하고, 미국 공교육 시스템의 유치부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밖에 산업인력공단과 함께 간호인력, 청년 미취업자, 전문계고 졸업자 등을 대상으로 해외 취업을 연계하는 연수과정을 운영키로 했다.

 

영어마을은 저비용 고품질의 교육과정을 통해 저소득층 영어교육 개선 및 조기유학 대체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어마을 관계자는 “영어마을 경쟁력 강화 및 공교육 보완을 위한 신규 해외 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경영수지를 대폭 개선하고 자립경영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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