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의원들 “지하철 노선 변경을”

박보환 “인덕원~동탄, 동탄1신도시 중심 지나야”

주광덕 “별내선 도매시장 구간 제외… 주민 반발”

한나라당 경기 의원들이 현재 추진 중인 일부 지하철 (연장)노선이 지역상황과 주민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노선변경을 잇따라 요구하고 나섰다.

 

박보환 의원(화성을)은 8일 인덕원(안양)~동탄(화성)간 지하철 건설과 관련, 국토해양부의 계획노선이 전철이 없는 동탄1신도시의 외곽으로 배치돼 동탄1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다며, 노선변경을 강력 주장했다.

 

현재 계획 중인 노선이 너무 동쪽으로 치우쳐 동탄 지역여론을 반영해 서쪽으로 노선을 변경해야 한다는 것으로, ‘반월동~기산지구~삼성반도체 남측~메타폴리스’ 등 1신도시의 중심을 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도와 여야 도내 의원과의 정책협의회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던 박 의원은 이날 별도의 자료를 내고 “도가 교통학회와 함께 동탄지역을 통과하는 ‘신교통수단’을 추진 중이고, 국토해양부는 교통연구원과 함께 ‘인덕원~동탄’ 노선을 각각 추진해 예산낭비 등이 우려된다”면서 “도가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예산낭비를 막고 ‘인덕원~동탄’ 노선변경을 국토부에 건의해야 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그는 또한 인덕원~영통(22.8km) 구간을 우선 추진하고 나머지 구간을 2차로 추진할 수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인덕원~동탄(35.2km) 구간을 동시착공해야 투자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광덕 의원(구리)도 지하철 8호선 연장인 별내선(암사~구리~별내)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의 당초 예비타당성 검토에서는 구리 농산물도매시장을 통과하는 노선이었으나 도에서 기본계획을 마련하면서 도매시장 구간을 제외하고 구리역을 지나 왕숙천쪽으로 가도록 노선을 변경, 도매시장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구리시의회는 지난달 20일 결의문을 채택하고 도매시장 구간 경유를 요청했으며, 주 의원도 이같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달 28일 도청을 방문해 김문수 지사에게 노선수정을 건의했다.

 

도는 당초 노선의 효율성 등을 위해 도매시장 구간 배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으나, 도매시장쪽으로 재수정할 경우 도매시장 역사신설 비용(1천105억원)에 대한 시의 부담여부와 지하철 6호선 연장인 구리·남양주선(신내~진건)과의 노선 중복성 지적에 대한 시의 답변내용에 따라 수정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의원은 “도에서 별내선 노선에 대한 재검토 의지를 밝힌 이상 시민들이 원하는 노선이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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