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구제역 가축의 처리방식을 매몰에서 소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8일 도에 따르면 도는 구제역 가축의 소각처분을 위해 이같은 방식을 사용하는 영국에서 이동식 소각시설을 들여와 올 하반기 도축산위생연구소에서 시험운영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모양의 이동식 소각시설은 1대당 수입가가 4억원으로 하루 20t(소 40마리, 돼지 300마리) 소각이 가능하다.
도는 또 구제역가축을 고열로 처리, 유지를 짜내는 이동식랜더링(rendering)방식의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매몰지 사후관리를 위해 환경국, 농정국, 보건환경연구원, 농업기술원, 팔당수질개선본부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해 9일까지 19개 시·군 1천954곳 매몰지 전수점검을 실시한다.
도는 지난 6일까지 매몰지 627곳을 점검한 결과 배수로 및 저류조, 가스배출관 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32억원의 예비비를 지원, 이달말까지 미흡한 매몰지를 긴급복구하고 팔당상수원보호구역과 급경사지역 등의 매몰지는 한국환경공단과 정밀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동식 소각은 매몰에 비해 환경오염의 우려가 적고 매몰지 관리의 어려움도 없다”며 “하반기에 이동식소각시설을 시험운영한 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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