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공해’ 수원역 일대 확 바꾼다

간판·표지판 정비… 사대문 주변도 경관 개선

광고공해로 신음하는 수원역이 확 바뀐다.

 

10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의 관문인 수원역 주변과 팔달문, 장안문 등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사대문 주변을 경관특별구역으로 지정해 체계적인 경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시범적으로 수원역 주변 상가밀집지역에 난립한 간판과 보행환경을 저해하는 가로시설물, 표지판 등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가 현황을 파악한 결과, 수원역 주변 85곳의 건물에 1천300여개의 간판이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원역사 맞은편 매산로 1가 상가에 설치된 기업체와 대학, 신문사 등의 대형(가로 10m, 세로 6m 이상) 옥상간판과 LED 전광판만 9개 였다.

 

150여m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 복잡하게 설치된 이 간판들이 정리될 경우 수원의 이미지는 한층 산뜻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당초 시설물을 설치할 때 맺었던 계약으로 인해 당분간은 이들 LED 전광판을 계속 지켜봐야만 한다.

 

이와 함께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4대문 주변도 경관특별구역으로 지정해 주변 가로환경과 광고물을 정비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경관특별구역별 경관계획을 별도로 수립한 뒤 상반기 중 용역을 시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간판 정비사업은 건물주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사업을 시행할 것”이라며 “대형 LED 광고물에 대해서는 재계약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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