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체육시설 천연잔디로 교체를”

고양시의회 김윤숙 의원 “중금속·화학물질 인조잔디 각종 질병유발”

고양시의회 김윤숙 의원(국민참여당·사진)이 인조잔디로 조성된 고양시내 주요 공공체육시설을 천연잔디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3일 김 의원에 따르면 시는 충장공원 축구장, 대화 축구장, 게이트볼장 등 16개 주요 공공체육시설 중 대화동 종합운동장을 제외한 15개 구장 모두 인조잔디구장으로 조성돼 있다.

 

김 의원은 “인조잔디는 중금속과 화학물질로 되어 있고 고무알갱이가 부스러져 입이나 코에 들어갈 경우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또 “비를 맞은 뒤 미생물이 발생해 악취가 발생하고 피부에 닿았을 때 마찰 화상의 우려는 물론 여름철에는 온도가 70~80도까지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에 반해 천연잔디는 도시녹지기능이 가능하며 산소를 공급하고 주민 정서함양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시의 경우 2005년부터 공공체육시설에 인조잔디를 조성하기 시작해 대화(2006년 준공), 중산(2006년 준공), 어울림 축구장(2005년 준공)은 이미 노후화 단계에 접어들어 시는 올해 전국체전 대비를 이유로 30억2천만원의 예산으로 인조잔디를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축구장 기준 천연잔디의 유지관리비용을 1억원으로 잡는다고 하여도 인조잔디구장이 7~8년마다 전면교체한다면 건당 평균 10억원이 들어가므로 천연잔디의 유지관리비용이 더 싼 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도시 열섬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공공체육시설을 인조잔디 일색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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