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1인당 27만1천원… 전년比 0.7% 증가 학부모 부담 여전
지난해 경기지역 초·중·고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1천원으로 전년도(26만9천원)에 비해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국평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0.8% 감소했으며 사교육비 총 규모도 3.5%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대조를 이뤘다.
15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통계청이 전국 1천12개 초·중·고교의 학부모 4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사교육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의 사교육비 규모는 20조9천억원으로 전년(21조6천억원) 보다 3.5% 줄었다.
사교육비 규모가 감소한 것은 200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이와 함께 시·도별 학생 1인당 사교육비를 보면 서울(32만1천원)과 경기도(27만1천원), 대구(25만원) 등 3개 시·도가 전국평균(24만원)보다 높았다.
이어 대전(23만8천원), 울산(23만1천원), 인천(22만원), 광주(21만3천원), 부산(20만8천원), 경남(20만4천원), 경북(18만7천원), 제주(18만6천원), 강원(18만4천원) 등의 순을 보였다.
특히 경기지역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지난해 26만9천원보다 0.7%나 상승, 전국평균보다 사교육비가 높은 시도 중 유일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교육비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서울(-3%)과 대구(-0.4%)의 사교육비 하락세와 대조적인 것으로 도교육청의 사교육비 절감대책이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방과후 학교 참여 학생이 미참여 학생보다 사교육비를 연간 51만원 정도 적게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신도시 개발로 인한 학생수 증가와 용인, 성남 분당, 안양 평촌, 고양 일산 등 신도시를 많이 보유한 지역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 2월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사교육비 실태를 점검, 연말까지 사교육비를 학년초 대비 20%이상 줄이겠다고 대대적으로 밝혔으며 지난해 6·2지방선거에도 김상곤 도 교육감은 사교육비 경감을 최우선 공약 중 하나로 내걸었다. 박수철·성보경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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