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관심 부족 1차 공모에 6명 지원뿐… 시교육청 “계속 홍보”
우수 교사들의 직무능력 제고를 위해 도입된 ‘학습연구년제’ 특별연수가 올해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교사들의 관심과 홍보 부족에다 추천권을 갖고 있는 교장들 역시 대체 교원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으로 정착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지역 초·중·고교 교사 35명을 선발,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1년 동안 학습연구년제 특별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학습연구년제는 우수 교사들이 수업 및 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국내 연수나 국외 체험 연수 등을 통해 자율적 학습·연구에 몰입하도록 지원해주는 프로젝트.
선발된 교사는 시교육청으로부터 연수비를 최대 1천만원까지 지원받는다. 하지만 지난달 1차 공모 결과 초등에서만 6명 선발에 그치는 등 목표치에 크게 미달돼 현재 재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163명을 선발한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경쟁률이 초등은 1.6대 1, 중등은 2.2대 1 등인 점과 비교되고 있다. 이때문에 지원요건이 교원능력개발평가 결과 최상위권에 해당돼야 하고 전년도 근무성적이 ‘우’ 이상으로 엄격하지만 학습연구년제에 대한 교사들의 이해와 교육당국의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교사들 가운데는 서류심사 시 각 5점 배점인 직무연수 이수 학점, 각종 연구대회 수상실적 등에 대한 부담으로 지원을 포기하는가 하면 정년을 앞둔 교사들의 해외연수기회 정도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
교육당국 역시 홍보를 통해 동기 부여를 명확하게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교장 추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는데, 대체 교원을 써야 하는 교장들 입장에선 그리 달가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중·고교의 경우 우수 교원이 빠져 나가는 것에 대해 불만이 있는데다 대체 인력이 이들만큼 역량 등을 발휘할수 있을지 미덥지 못하다”며 “학습연구년제 취지가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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