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태권도부 ‘전훈비 사용내역’ 논란

조윤숙 의원 “식대 이중 지급… 책임소재 분명히 해야”

<속보>김포시가 통합운동경기부의 태권도 1개 종목 운영과 임의 전지훈련 등으로 말썽(본보 1월18일 20면, 2월15일 5면)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전지훈련에 사용한 비용의 집행내역 진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말 통합운동경기부 전체 예산 7천140만원 중 734만원을 태권도 통합운동경기부 전지훈련비 명목으로 시체육회에 지급했다.

 

이에 따라 시체육회는 전지훈련기간 일비 30만원(1일 1만원·30일분)과 식대 54만원 등 모두 84만원씩을 감독과 선수 등 4명에게 개별통장으로 지급하고 전지훈련 장소인 전남 A대학교측에 20일간의 숙박비로 1인 하루 2만5천원씩 계산해 모두 200만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조윤숙 의원(김포1·2동)이 A대학교측에 확인한 결과, 숙박비 2만5천원에 식대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개별통장으로 지급한 20일분 식대 144만원의 사용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조 의원은 “전지훈련 대학측에 확인한 결과 숙박비에 식대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분 식대가 이중 지급됐는데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주기 바란다”며 “실업팀 즉 직장운동경기부에는 일비를 지급할 수 있어 사실상 예산이 없으니 통합운동경기부라 해놓고 직장운동경기부로 운영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실제로 통합운동경기부의 선수들에게는 일비를 지급하는 경우가 없어 태권도 통합운동경기부가 사실상 직장운동경기부의 편법 운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식대 문제는 정산서를 다시 확인하도록 하겠다”며 “일비는 전지훈련을 갈 경우 개인적으로 필요한 비용을 감안,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대학교 관계자는 식대 문제가 불거지자 업무보고가 끝난 뒤 조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2만5천원에는 식대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며 담당직원이 잘못 답변했다”고 해명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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